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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첫 개인전을 한 이후로 (햇수로)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지금까지 내 작업 인생에서 딱 하나, 내가 절대로 이야기하지 않았던게 ‘희망’이라는 키워드였고… 그 이야기를 그렇게 쉽게, 아름답게 표현해도 되나? 그런 생각이 가장 컸는데… 생각해보면 그 당시의 나에게는 희망보다는 고통을 그리는게 더 편했던 것 같기도 하다. 세상이 너무 참혹하니까 희망을 말하는 건 기만같았다. 그런데 그렇게 오랜시간 파국들을 그리며 든 생각은 고통 또한 그렇다는 것이었다. 고통이나 힘듦 역시 희망 만큼이나 아니면 더 더 어려운 일이었는지 모른다. 나는 그런 종류의 쉽지않은 작업을 하며 나의 삶을, 나의 죽음을, 나의 주변을 돌아보고 정말 ‘잘’ 살아내고 싶었던 것 같다. 아주 모순적이게도 그랬다. 그리고 지금 현재의 나는 그 희망을 더 더 이야기해도 될것 같다고 느낀다. 아니, 더 이야기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다. 그리고 이 작업은 내 작업들 중 가장 따뜻하고 가장 아름다운 작업으로 완성되었다.
*서울클럽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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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삶이란 무엇인가? 여기에 존재한다는 것, 하나의 형식에 이렇게 갇혀 있는 것, 행동하고 괴로워해야만 하는 이 속박은 과연 무엇인가? 고귀해서 손댈 수 없는 핵심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 이 껍데기는 무엇인가? 고귀하든 비천하든, 기쁘든 슬프든, 빛나든 암담하든 살아가야만 하는 이 삶이란 과연 무엇인가?”
p.69
이 책에는 크리스마스 잉어 외에도 세편의 단편이 더 있다. 길, 굶주림, 백화점의 야폐. 유대인으로 태어난 비키 바움은 이 단편소설에서 하층민, 장애인, 전쟁을 겪는 사람들, 신경증에 걸린 여자 등등을 굉장히 예민하게 묘사하는데, 이 소설의 전반적인 느낌은 ‘참담함’이다… 마지막 단편인 백화점의 야페에서 그 참담함은 절정을 이루는데… 굶주림에서 느낀 참담함에서 더 배가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먹고사는 문제와 현실을 매우 덤덤하면서도 예민하게, 위트있게 그려낸 것 같지만 읽고 나면 너무 씁쓸하고 슬프다. 참 멋진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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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해보면 8년이라는 시간을 대학에서 보낸 나는 그 시간들을 정말 내 작품에 대한 연구를 위해서만 쓰려고 무진장 노력했다. 시간이 없으면 잠을 줄여서라도 그렇게 했다. 휴학을 하고 일을 하면서도 청강수업을 계속 들었고, 어떻게든 아까운 학비에서 조금이라도 내것을 많이 만들자 싶어서 내 삶의 모든 포커스를 '나의 작업 연구'에만 맞추었다. 그리고 재난 포럼이라던지 철학, 인문학 관련 강의들을 찾아 다녔고, 중앙대 자유인문 캠프에도, 사간동에 있던 철학 아카데미에도 주구장창 다녔다. 읽어야 하는 책들을 쌓아두고 읽으면서 좋은 글귀를 매일 매일 노트에 적었고, 내 다이어리는 항상 빼곡히 채워졌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무조건이라도 내 바운더리 안에서 바깥으로 시선을 계속 돌렸다. 내 주변 환경을 바꿔보고자 노력했고, 그때마다 떠난 여행은 내게 큰 자산(보물)처럼 남았다. 그 모든게 작업을 위한 시간들이었는데, 그런 연구의 시간들이 지금까지 내가 작업을 손에서 놓지 않고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었는데, 지금은 너무 다르다. 작업을 하는 시간 외의 시간들을 연구의 시간으로 남겨놔야 하는데, 그러기엔 마음이 바쁘고, 작업을 제대로 할 시간도 충분히 내기 어렵다. 아이를 돌보며 내 책을 보는 것 보다 아이의 책을 더 많이 읽어주게 되고, 도서관을 가도 어린이 도서관부터 먼저 가게 되는것이 현실이다. 나도 내가 지금 연구를 더 깊이 해야함을 알고 있지만, 그 앎이 이 현실에서 나를 끄집어내어 줄 수는 없다. 그러니까 나는 연구의 필요성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지만 급히 생각하지는 말자고 날 다독일 수 밖에. 새로운 작업에 대해 너무 부담을 가지지 말자, 진심으로 지금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만 생각하자, 시간이 들더라도 충분히 연구를 하고 작업을 하자, 필요함을 알면서도 눈을 감고 외면하지 말자...
# 연구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차에 현우님이 나에게 지금 정말로 필요한 조언을 해주었다. 새로운 작업을 위한 공부에 대한 나름의 개인적인 의견 제시였으나 나에겐 정말로 필요했던 찌름이었다. 아주 정곡이 찔린 나는 며칠간 그것에 대해 생각했다. 여러가지 회로들 속에서 무엇을 바꾸고 무엇을 남겨야 좋을지, 지금 어디에 포커스를 맞추어야 하는지. 얼마나 더 깊이있는 연구를 해야하는지. 내가 나중에도 혹여 더 나아가지 못한다면 또 이렇게 찔러주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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