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Egypt2013. 8. 20. 21:49

 

 

아름다웠던 도시 룩소르. 작년에도 카이로 뿐만 아니라 룩소르에서도 연일 데모를 했다. 그리고 아직도 멈추지 않고 있고...2010년의 룩소르는 이렇게 평화롭기만 했는데. 이집트 생각만 하면 마음이 아프다.

 

 

게스트 하우스 옥상에서 자유를 만끽. 이집트에서 자른 내 레고머리(?)는 나홀로 클레오파트라 머리라고 우겼던듯.

 

 

이집트 이발소에서 잘라준 내 머리. 정말 엉망이었음. 그래도 싱글 벙글 했었다! 요건 고나마 봐줄만 한 사진.

 

 

뻗치면 정말 웃겨짐. 안그래도 차도르는 내 머리카락 가리는데 아주 용이한 패숀 아이템이 되었다.

 

 

이렇게!!!!!

 

 

요로케도?ㅋㅋㅋㅋㅋ

 

 

그러나 실상은 이모양. =_=;;;;;

Posted by goun
Travel/Egypt2013. 3. 25. 20:33

빼놓지 않고 보고싶은 이집트 여행방송들. 2010년의 이집트와 지금의 이집트는 정말 많이 다르겠지? 유별남 사진작가님이 이번 이집트 여행은 피라미드가 빠져있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정말 기대되는 방송이다! 곧 본방사수! :)

매번 떠오르는 생각이지만, 마음을 먹었을 때 행동하지 않으면 안된다. 내가 2010년도에 이집트 여행을 가지 않았더라면, 평생 못갔을수도 있지 않겠나. 요즘에도 시위가 끊이지 않으니... 뭐 몇년 전보다야 덜하겠지만 말이다.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지역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는데 그런 곳들이 내가 다녀온 곳이어서 다행인것 같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좀 그렇다. 아래에 초이스 한 사진들은 아름다웠던 룩소르와 그 근방지역들 사진이다. 아스완이나 카이로보다도 더 좋았던 기억이 많은 동네였다. 더 많은 시간이 있었다면 이집트만 몇달동안 여행하고 싶었다. 하루빨리 정세가 안정되어서 내가 마흔이 되고 쉰살이 되었을때는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곳이 되어있으면 좋겠다. 다시 갈 수 있게. 인샬라!

 

 

 

 

 

 

혼자 숙소에 있으면서 따분했던 표정이 그대로 담긴 나의 타이머 셀카. 이집트를 떠나는 이틀 전날이어서 약간 멘붕이 왔었던 모양이다. 가기 싫다고 얼마나 속으로 징징댔는지. 아름다운 이집트를 눈에, 몸에, 다 담으려고 안간힘을 썼던 기억이 난다.

 

 

어딜가나 항상 사들고오는 앨범들. 누비안들의 음악도 있고, 이집트인들의 퍼커션 앨범도 있고, 엘리샤라는 이집트에서 엄청 유명한 여성가수 앨범도 사봤다. 타멜 앨범이 가장 별로였는데 이 네장의 앨범중 진품은 타멜 앨범 뿐이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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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11. 24. 13:25

가운데에서 탈의하려는 남자 마네킹. 여자 마네킹들 사이에서 혼자 역동적.ㅎㅎ
매력 넘치는 뒷 배경의 여자들.


유아복 파는 곳인데 쳐키를 닮은 인형들을 앞에 쭈루룩 세우고 코디해논 건 참 후덜덜이다. 무서워! 꿈에 나올 것 같으다.
새벽이 되면 얘네들이 저 안에서 막 눈알 굴리면서 움직일 것 같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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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7. 2. 11:00

다음 날 아침에도 이 거리를 걸어가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아. 비릿한 침을 삼키며 이 한산한 거리를 활보해. 이 거친 땅 위에서 자신의 체온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숲에 나는 그저 차가운 이방인. 나의 뜨거운 체온을 알아주던 이가 나를 데리고 숙소 옆 구아바 가게로 나를 데려가. 달달한 구아바 음료를 목구멍으로 넘길 때, 내 주위는 온통 눈 녹듯 녹아버리고 그 자리엔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익어. 내가 살아온 길. 내가 밟아온 그 길. '나는 정말 열심히 살아왔나요? 사랑하며 살아왔나요?' 아무런 대답도 없는 그 길 위에서, 왁자지껄하던 그 길 위에서, 허름하던 그 길 위에서 나는 내가 움켜쥐고 살아왔던 빛을 잠깐 놔주었어. 그래도 나는 괜찮어. 부풀어버린 빛 조차 이곳에서는 반쯤 허물어진 집 같아서. 그 많은 희열과 고된 시간들 속에도 어쩌면 그 반쯤 허물어진 빛이 존재해. 차곡차곡 그 빛을 개어 가슴속에 포개어 둔 뒤에 배부른 그 길을 걸어. '나는 정말 열심히 살아왔나요?' 다시 되물을 때, 그제서야 숲 안에서 조용한 웃음을 지을 수 있었어.
이곳은 묶지 않은채로 엉켜버린 마음 같아서 애써 보이지 않는 것은 덮어버리고 생각들은 허공에 흩어져버리고 순간의 기억들만 남아. 지겹도록 이야기하는 푸르스트의 마들렌 같은 기억이 아니야. 시간에 금을 내고 벌어진 사이로 빠져나오는 능동적인 기억들이야. 체득될 수 밖에 없는 나의 피부와 뼈의 기억이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아져버려서, 이제는 애써 짓지 않아도 될 온기의 기억이야.
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6. 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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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