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작품들. 그림 그릴때 한켠에서 작업하고 계신데, 컬러도 그렇고 모든게 내 취향.^^다뤄보지 못했던 재료들을 만남... 흥미롭고 아름답다.초뜨기.호분 바르고 1차 채색.2차 채색.아주 조금씩, 꼼꼼히, 올리고 있는 중이다. 바림을 하는 것도 엄청 재밌다.^^ 유화할때도 그라데이션 좋아했으니-!오늘은 그릇을 청자 느낌으로 표현했다.아직 미완성.
이제 오늘로 6번의 민화 수업이었다. 한꺼번에 소과도 4작품을 들어가고 있고, 일주일에 2번씩 배우고 있다. 학부시절... 한국화 수업 신청 안한 나 너무 후회하고 반성함... 왜 그랬을까. 왜 그렇게 유화만을 고집했을까.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나와는 이게 더 맞을거라고 생각하던 아집. 그 젊은 날의 아집 때문에, 다양하게 배울 기회를 놓쳤던 것 같다. 이제와서라도 배우고 있으니 다행인건가. 내년 개인전에는 민화를 배운 이 시간과 노력들이 어떤 방식으로 드러날까? 나도 기대가 된다.^^
SF소설과 영화를 보고 이렇게 여운 많이 남은 적 처음. 진짜... 어쩜 이럴수가 있지. 앤디 위어 이 사람 보통아니다 정말. 대단한 인간이다... 680페이지 책 다 읽고 황홀한 경험은 실로 오랜만이다. 아무래도 영화까지 같이봐서 더 그런듯. 3월 개봉인것도 모르고 살았다....(전시 준비하느라고 뭔 영화가 개봉했는지도 몰랐다.) 그리고 현재까지 영화관에서 상영하는게 연장 상영인줄도 몰랐다. 한때 영화 광이었던 내가 이럴수가?ㅎㅎㅎ
암튼 영화 내리기 며칠 전에 보게된 건 너무 행운! 그치만 N차 관람과 아이맥스로 못본건 불운!
아 서글퍼라... 한번만 더 보고싶다. 내 인생 역대급 SF영화다. 그냥 올해 최고의 영화와 책!
# 6월엔 평론글을 받기위해 한선아 선생님께서 작업실에 방문해주셨고, <애도의 미학> 저자분을 직접 만난다는 기대감에 며칠 전부터 매우 설레었다. 작업 이야기를 나누면서 간간히 디테일하게 질문도 많이 해주셔서 더 깊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리고 7월에 평론글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양이 훨씬 많아서 놀랐고...내 작업을 전체적으로 아우르면서 딱 중요한 부분들을 짚어내어 주신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 내 포트폴리오는 맥락이 좀 다른 작업들을 제외하고도 300페이지가 넘었는데, 내 작업의 큰 흐름을 읽어내고, 변화된 작업과정들까지 애정을 담아 써주신 게 느껴졌다. 평론글을 찬찬히 읽으며, 이분은 계속 책을 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참 귀한 인연이었다.
# 그리고 7월에는 평론가 양효실 선생님과 작업실에서의 두번째 만남을 이어갔다.(첫번째는 4월 내 전시장에서.) 작업 이야기는 언제 해도 즐겁지만 선생님과의 그 시간이 너무 흥미로워서 3시간 반이 훅 지나갔다. 선생님은 기가 쫙 빨리셨다고 했지만 나는 기를 완전히 얻었다.ㅋㅋㅋ 안그래도 선생님께서 쓰신 책 <대화비평>을 읽어보려고 사뒀었고, 또 번역하신 요하나 헤드바 책인 <우리가 언제 죽을지 어떻게 알려줄까>도 예전에 아주 즐겁게 완독했기에... 나누는 대화 사이사이에 이야기들이 꽉차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8월이 되자 양효실 선생님께서 다시 작업에 대한 질문들을 불쑥 불쑥 주시는데, 나는 그 연락이 너무 반갑다. 그리고... 어떤 글이 나올지 너무 궁금하다. 정말 너무 너무 궁금하다!
이 2개의 평론글들은 올해... 나의 도록에 실린다. 내 도록은 260페이지가 넘을 것 같고(예상), 2020년부터 2026년까지의 작업들을 모을 것이다. 그리고 내년에는 국현 미술책방에 입고할 예정이다. 현재는 2018년에 만든 <outlanders> 그 책만 입고가 되어 있기에......
올해 안에 도록을 꼭 '예쁘게(?)'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무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더위를 이겨내고! 작업을 꾸준히 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