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공연이 있어서 무지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싸인이 되어있는 이번 솔로 앨범과 케이꾸와 커피들을 잔뜩 들고서 삼청동까지 총총 방문해준 현우님. 내게 만일 오빠가 있었으면 왠지 현우님을 닮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ㅎㅎㅎ 그림 이야기로 수다를 떨다가 사진 타임~ 현우님은 언제 보아도 넘 친근하고 반갑다. 


현우님은 이번 전시의 메인 작품인 '존재하는 것은 모두 사라진다 All That Exists Disappears'에서 가운데 삼각형 그림이 제일 좋다 하셨다. 특히 뒷 배경 컬러! 이 그림 때문에 아래의 도상들이 제의적인 느낌으로 모두 다 통합되는 것 같다고도. 오프닝때 공연도 영상으로 다 보시고는 안무가이신 Demi님의 몸동작이 너무 멋졌다며 보면서 곡 영감이 막 떠올랐다고도 했다. 내 그림이 영감이 되어 퍼포먼스가 되고, 그 퍼포먼스가 현우님께 또 영감이 된다니...이 돌고 도는 예술적 감각들이 멋진 작품으로 나올 때만큼 뿌듯하지 않은 일도 없을 듯. ^^


https://www.youtube.com/watch?v=r-e9yKIoVAY <오프닝 영상 보기, 클릭>


​너무 너무 활짝 웃어버린 나. 눈이 어디로 갔다니.ㅎㅎㅎㅎㅎ

​오누이 샷

​진선희 작가님 가족이 방문했는데, 하민이가 음악대장님 너무 광팬이라고 하길래 찍어주었다. 찍을때는 완전 얼음이었는데 집에 가면서 너무나 행복해했다고 한다...귀여운 하민 어린이.^^ 하민이는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아이인데, 너무 남다른 예술적 소양때문에 내가 매번 감동을 받고 만다... 예술가 어린이가 예술가를 만난 순간! 

잘 들을게요. 항상 응원해주어서 힘이 납니다.

Posted by goun


위 이미지는 내가 2년전 그렸고, 아끼는 그림 중 하나인 <구토>라는 작업이다. 오늘은, 아트스페이스 에이치 개인전 (2013) 때 작품을 보고가신 큐레이터분께 연락이 왔다. 이 그림을 사고 싶은데 아직은 여력이 되지않으니 이미지라도 보내줄 수 있겠느냐고. 저장해두고 가지고 다니며 종종 보고싶다고. 그 말이 어찌나 감사하던지. 그냥 내 그림을 좋아해주시는 것도 모자라 이미지라도 가지고 있겠다는 말이 참 감동스러웠다. 나는 종종 내 그림을 좋아해주는 분들에겐 그 마음이 고마워서 그냥 선물로 그림을 드리고 싶을때가 있다. 주변에선 그러면 안된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뭐 이러나 저러나 내 작품의 가치를 알아주고 좋아해주는 사람에게 소장되어 있다면야 가격이 어찌되었던간에 나쁠것이 뭐가 있나..하는 생각이 든다. 대화 말미에...'여기 앉아있는 저 사람이 제 자신 같아서'라는 말. 그 말이 왜 그렇게 슬프게 다가왔을까. 누구나 마음속엔 어두운 고독 하나 자리하고 있는 것일텐데 말이다. 언젠가 그분께 그림 선물을 하나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누군가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는 마음은 뭔가 비밀스럽고 흥분되고 즐거웁다. 감사하는 마음을 듬뿍 담아야 겠다고 생각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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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Works/2013 : Lost Monument2013. 11. 27. 15:59

이틀 전 내 짧았던 전시는 끝이났다. 6번째 개인전. 엄청 박차를 가하며 작업했던 하루하루가 모여서 큰 에너지를 만들어냈다가, 일주일 뒤 다시 자취를 감춘 기분. 아쉽고 또 아쉽다. 그래도 생각보다 많이 방문해준 분들과 오지 못해 멀리서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하루하루를 뿌듯하게 보내고 있다.

멀리에 있는 친구는, 내 그림이 더 더욱 날 닮아가고 자유로워보인다고 했다. 내 환경이 바뀌고 생긴 좋은 에너지와 영향이 느껴져서 반갑다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그래도 뭔가 내 안에 변화가 있었고, 그런것들은 굳이 내가 드러내려 하지 않아도 드러날 수 밖에 없는 것들이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새로운 작업들에 대한 긍정적 평가들이 있어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 기호들과 형상, 그림이 만들어내는 관객과의 거리, 어느정도까지가 내가 원하는 재현의 정도인지....혼자 고민했던 것들을 여러사람들과 나누었던게 가장 큰 기쁨이었다. 먼길을 내 작업만을 위해 찾아와준 지인들, 작가님들, 홍보물을 보고 찾아와주신 분들, 제자들, 아버지보다 더 아버지 같은 예비 시아버지, 안창홍 선생님, 정복수 선생님, 친구들, 은사님, 후배들...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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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2013 : Lost Monument2013. 11. 21. 22:08

 

 

 

 

 

 

 

갤러리 도스 / 2013.11.20(수)~2013.11.2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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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2013 : Lost Monument2013. 11. 21. 21:43

 

 

 

 

 

 

 

전시 오픈 두 시간전, 절친들이 와주어서 갤러리가 훈훈했다. 이렇게 사진 찍고 노닥거리다가 6시 이후부터는 사진 한장도 못찍었음....이번 전시는 5개월간 신작 만든다고 정말 애 많이 썼는데, 알아주는 분들이 많아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 이렇게 또 하나의 큰 일을 치뤘구나 생각하니 괜히 울컥울컥한다.

 

 

밤 11시까지 남아 이야기 꽃피운 내 지인들과 함께. 나중에 도명오빠, 석우오빠도 합세.^^ 피곤하고 힘든 하루였지만 이렇게 또 오프닝을 끝냈다. 날씨도 너무 춥고, 오는길도 고생스러웠을텐데, 찾아와주셔서 정말 감사. 그리고 또 전시에는 못왔지만 앞으로 남은기간 찾아주실분들과 못오시지만 꾸준히 응원해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드린다.

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