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3.02.21 버려진 석상들
  2. 2012.01.18 Heavy Sun Heavy Moon
  3. 2010.07.16 카이로 카이로 카이로
  4. 2010.06.21 터키 고고학박물관 + 이집트 미이라
  5. 2010.04.11 카이로 에피소드 2
Travel/Egypt2013. 2. 21. 21:40

 

 

 

 

 

이집트 카이로에서 만난 버려진 석상들. 마음이 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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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Diary2012. 1. 18. 14:20

느즈막히 일어나 페퍼톤즈의 음악을 틀었다. 그들의 음악은 정말 신이나서 들으면서 작업을 하면 하늘로 붕붕 날아갈 것만 같다. 나도모르게 입가가 스물스물 올라간다. 갑자기, 카이로의 대로변을 혼자 걷다가 사람들이 줄서있는 케밥집에 들어가서 아무거나 막 시켜먹던 장면이 떠오른다. 그때의 냄새와 그때의 시선이 느껴진다. 자전거를 타고 시와의 동네를 돌다가 가이드북이 떨어져서 자전거를 세우려다 그만 넘어지고 말았는데, 그때 날 구경하던 아가들과 눈이 마주치자 헐레벌떡 도망가던 기억이 난다. 자전거를 세우고 그 아이들한테 다가가자 한 아이가 박스를 입에 물고서 집 대문 앞으로 나와 빼꼼 나를 쳐다보던 모습. 그런 기억들. 가까스로 그 기억에서 빠져나왔을때야 다시 붓을 든다.

나는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얻고 무엇을 지닌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그저 이 텅빈 공간 안에서 나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비록 나의 것이지만 너의 것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그것이 전부는 아닐거라 생각하면서.

오늘따라 이 공간 안의 기운들이 무겁다. 그래서 페퍼톤스. 그리고 또 새로운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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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7. 16. 03:41

너무도 평범한 풍경이지만 난 이 사진이 너무 좋다. 4개월째 나의 핸드폰 배경화면이 되어주고 있는 카이로의 사닷역. (붉은색 M자가 메트로 표시다.) 고고학박물관은 카메라 반입이 금지라 숙소에 카메라를 두고 나왔다가 이 곳에서 30분쯤 앉아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핸드폰으로 찍었다. 심각한 교통난 세계 2위인 이곳에서 내가 몇번이나 무단횡단을 했었나. 정말 미친듯이 달리는 차로를 뛰어드는 스릴 만점의 목숨건 무단횡단인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절대 건널 수 없는 곳이었다. 정말 시끄럽고 정신없는 카이로의 한복판이지만 메트로에서 나와 길 건너 오른쪽 두번째 블럭 안으로 들어가면 맛있는 구아바를 파는 가게가 있고, 거기서 50m만 가면 발품팔아 무작정 찾아갔던 캐네디안 호스텔이 있다. 싱글룸이 45이집션 파운드였으니까 약 9000원 꼴이었는데, 그리 싼 편은 아니었지만 그곳에서 일하던 알바생들이 너무 어리고 착해서 마음이 갔던 곳이다. 나의 이집트 여행 마지막 날, 정말 아쉬움이 뚝뚝 떨어질 수 밖에 없었던 그 날, 지금도 카이로 카이로 카이로 카이로 중얼중얼거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이 바로 여기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은 꼭 한번 더 이곳을 가고 싶다. 너무 많은 미련과 아쉬움을 남기고 온 것 같다. 병이다,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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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Turkey2010. 6. 21. 00:40

그 어떤 유물유적들 보다도 섬뜩했었는데 이 꼬맹이들은 잘도본다. 하긴, 이건 이집트에서 본 30구 넘는 미이라들에 비하면 별것도 아니다. 미이라 박물관과 고고학 박물관에서 본 미이라만 40구는 족히 넘을 듯.(왕과 그 부인들과 키우던 동물들의 미이라까지 다 포함하면 50구 넘고) 박물관 입구에서부터 나는 시큼한 냄새와 세세하게 그려진 미이라 만드는 과정 설명서와 코로 뇌를 빼고 간과 위를 빼내는 도구들...다 너무 흥미진진해서 문 닫는 시간 넘어서까지 박물관에서 미이라를 보았다. 다행히 의과대 친구가 옆에 함께있었기에 영어 해석은 그 친구가 다 해줬다. :)


이건 이집트에서 본 미이라인데, 사실 이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우선 미이라 박물관과 카이로 고고학박물관(이집트에 있는)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기에, 아스완의 누비안 박물관에 있던 위의 미이라들만 촬영할 수 있었다. 그것도 약간의 돈을 내고서. 수천년 전 미이라의 이와 발톱에 경외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수십구를 봐도. 미이라의 머리카락과 다양한 색의 피부, 정교한 손톱과 발톱 등은 정말 뜨악 뜨악만 연발하게 했고 그 당시 이집트인들에 대한 존경심을 저절로 생기게 했다. 뭐니뭐니해도 람세스 2세의 미이라 모습에 충격. 젊은 나이에 미이라가 된 왕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이었다. 머리카락 숱도 적고, 피부의 질감과...추정할 수 있는 생김새... 그냥 람세스 2세 미이라 보지 않고 마음속에 나이쓰한 람세스 2세만 담아둘 걸 그랬다. 람세스 책 5권 읽고 기대만땅하고 갔던 나와 친구는 가장 실망스러워했다지 아마.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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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4. 11. 01:06

카이로 메트로의 여성 전용칸. 급할때에도 여성 전용칸을 애용했다. :) 알록달록 이쁜 스카프로 차도르를! 카이로는 다른 도시보다 차도르를 안쓰는 여성들이 제법 많았다. 차도르를 쓰는 여성들은 정말 색색의 이쁜 스카프를 옷과 깔맞춤 해주는것이 센스인냥 멋을 잔뜩 부렸더라. 그게 내눈에는 정말로 넘 이뻐보여서 나중에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이집트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까지했다. 스카프를 이쁘게 고정하기 위해 시침핀이 스무개 쯤 쫙 꽃혀있는것도 봤다. 이쁜 여자들이 정말 많았던 카이로의 사닷역.


밤에 카이로에서 맥주한잔 하려고 술집을 찾다가 못찾은 친구들과 나는 '하이네켄' 이라고 씌여진 탑차를 길에서 세워서 3병을 공수했다! 그리고 길에서 맥주를 마시다가 길에 앉아있던 할아버지들이 우리를 보고 길에서 술마시면 감옥간다며 손목으로 수갑채우는 체스체를 만들어 보여주시길래, 골목골목 사이 지린내 나는 곳으로 들어가 몰래 마셨다.ㅎㅎㅎ
그리고나서 카이로 뒷골목을 돌아다니다가 미용실 발견! 바로 머리를 자르기로 결심하고, "나는 클레오파트라를 좋아해요."라며 일자로 짤라달라고 말했는데, 이집트 사람들은 우리나라 문방구용 가위를 사용했고(뿌득뿌득 잘 안드는 가위), 층을 만드는 법을 몰랐고, 머리카락을 나누어서 자르지 않았다. 근데 머리자르는 비용이 꽤 비쌌다. 우리나라 돈으로 8000원. 거기다가 머리를 감겨주면 2000원 추가. 머릴 안감고 잘라서인지 내 머리카락은 완전 삐뚤빼뚤했다. 그치만 정성스레 이집션이 잘라준 머리니깐~ 하면서 숙소로 돌아와 찍은 기념사진이다. 흐흐흐.(카이로 도착 이틀 째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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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