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Egypt2011. 8. 9. 18:40




아름다운 풍경들에 잠식되고 싶은 계절. 나는 우아하고 멋스러운 유럽의 어느 골목보다도 누렇게 뜨고 매연이 뒤섞여있는 매캐했던 그 풍경들을 정말 많이 사랑했다. 그래서 지금 이 공간에서도 그곳의 풍경을 후각과 촉각으로 만끽한다. 건물들 사이를 걸어갈 때 건물들은 나에게 여러 이야기를 하는 것만 같다. '나는 이곳에 100년이나 넘게 있었어요. 한국은 어떤가요?', '나의 꼭대기로 올라가면 비밀스러운 공간이 숨겨져있어요.', '그런데 가밀라 양은 이곳까지 왜 온건가요?', '저는 여름이 되면 머리라 홀랑 타버릴 것처럼 너무 뜨거워서 견디기가 어려워요.'....

나는 풍경의 표정, 특히나 건물들과 그 건물안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표정이 궁금하다. 많은 것들은 서로를 서로에게 비춰주는 거울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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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