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나가르'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3.09.28 스리나가르의 천사들
  2. 2013.03.19 코란을 든 아이 6
  3. 2013.03.13 군사 지역 포스 2
  4. 2012.12.29 인도 스리나가르에서 만난 사람들
  5. 2012.07.11 마주하는 것
Travel/India2013. 9. 28. 20:22

 

 

 

내가 아주 많이 좋아하는 사진. 서른 시간 넘게 지프와 버스를 번갈아가며 타고 올라갔던 북인도 스리나가르에서.

이곳은 세 얼간이 촬영장소로 유명한 판공초(마지막 장면의 호수) 바로 옆 동네다. (그런데 옆이라고 해도 거의 반나절넘게 차를 타고 가야함.) 이때가 4월이어서 레의 육로가 열리지 않아 판공초를 가보지 못했다. 언젠가는 갈 수 있겠지, 하며...이 사진 보면서 위안을 얻는다. 귀여웠던 장난꾸러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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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India2013. 3. 19. 20:51

 

 

 

 

길을 가다 우연히 코란을 들고 가는 꼬마여자아이를 만나서, '이게 뭐야?'하고 물으니 경계심도 없는 꼬마애는 우리에게 코란을 펼쳐 보여주었다. 이 꼬마아이 때문에 하루종일 많은 생각이 들었던 날이다. 이 아이에게 코란은 어떤 의미일까?

그런데 내가 정말 놀랐던 건 코란이 아니고, 이 아이의 입이었다. 얼마나 가린상태로 말을 했으면 아바야가 입모양으로 접혀있을까.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묻고 찍은 거긴 하지만 왠지 이 아이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나를 쳐다보는 꼬마아이의 눈 때문에.

아바야를 입고 물을 마시는 여자를 이집트에서 본적이 있다. 그 여자는 몇겹의 검은 아바야를 들추고 들춰서 안으로 깊이 물통을 집어넣고 겨우 마실 수 있었다. 이 아이는 언제까지 아바야를 입고 살게 되는 걸까?

이 꼬마 아이는 왠지 내가 그리는 그림들과 닮아 있는 것 같았다. 무언가에 싸이고, 가려져서 무엇인지 잘 알 수는 없지만 불안과 '열'을 품고 있는 그런 이미지 같았다. 이 소녀의 미래가 어떻게 될까. 부디 슬픔 아닌 행복 안에서 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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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India2013. 3. 13. 23:34

군사지역인 스리나가르에 도착하기 전부터 도로에 총을 든 군인들이 드글드글했다. 괜히 겁먹긴 했는데 도착하고보니 평온한 호수가 있는 작은 마을 같은 분위기였다. 아주 조용하고 깨끗하고. 나는 괜시리... 군사 지역에 왔으니 그 정도 포스는 풍겨주는 셀카 한 장 남겨야한다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뭔가 너무 군사 지역 포스를 의식한 사진이 나왔다.ㅋㅋㅋ 이 사진은 마치 1990년대 서태지와 아이들 뮤직비디오에나 나올법한 그런 촌시런 구도까지 갖췄다. 한껏 쓸어올린 내 머리카락도. 오글오글. 아 절묘하게 얼굴을 가로지르는 디테일을 살려 찍어준 왕언니에게 무한 감사를. 흐흐.

 

 

언니가 진정한 나의 찍사요.ㅋㅋㅋ

 

 

 

 

결국, 군인들과 친분을 쌓기까지.

총도 만져보게 해주고 모자도 씌워주고. 우리에게 온갖 정을 다 주던 착한 군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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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India2012. 12. 29. 02:49

 

 

멋진 군인아저씨들. 아마 나보다 어릴껄. 내가 이곳에 도착했을때는 아직 날이 추운 비수기여서 여행자들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아저씨들이 눈에 띄는 우리들을 보고 엄청 오래 놀아준 듯. 모자도 휙휙 벗겨보고 총도 만져보고.ㅎㅎㅎ

 

 

이 아저씨 나한테 작업거는 중. 근데 이 군인아저씨 보다도 길 다가 만난 아씨크 라는 젊은 청년이 하도 번호달라고 들이대는 바람에 떼어낸다고 애먹었다. 바이바이 하니까 하트 브레이크라고...아씨크...생각난다. 인도여행하면서 한국에서 못받은 관심과 사랑 다 받고 온 것 같네.

 

 

시카르 아저씨. 그 많은 시카르들 중에 무얼탈까 하다가 너무 적극적이셔서 이분을 택했다. 맨발로 뛰어오시던 분.

 

 

 

웃긴 아저씨. 보자마자 반가이 우리를 맞는. 셋이서 덩실덩실 거리다가 찍은 사진. 신났네.

 

 

 

 

자주 가던 튀김가게. 그곳에서 일하는 아이인데 손에 상처가 엄청 많았다. 요리하다 기름에 튄 자국들을 치료를 안해서 고름이 덧나고 있었다. 얼굴은 완전 김범인데 나보다 열살 이상 어릴것이다....아 사심은 없지만 그래도 좀 슬퍼.ㅠㅠ

 

 

 

숙소 앞 세러모니. 숙소에 도착한 첫날 기념으로 어떻게하면 더 웃기게 점프할까 샷.

 

 

매일매일 가던 짜이 가게 할아부지. 뒤에 '피알애드컴' 이라는 한글이 적힌 조끼를 매일 입고 나오신다.

 

 

 

아가들은 어딜가도 귀엽다.

 

 

 

얘네들도. 자신들이 먹고있던 사탕을 내게 주었다. 귀여버라. 얼굴작은것 봐. 깜찍.

 

 

싸우고 있다가 카메라들이대니 웃던 남매들도.

 

 

아이고 귀여버. 귀엽다 진짜.

 

 

최강!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 완전 장난꾸러기들 등장!

 

 

 

나이를 잊고 아이들과 방방 뛰고 놀았다. 흐흐.

 

 

스리나가르에서 처음 먹어본 음식. 옥수수과자랑 과일, 야채 채썬것을 짭짜름한 소금이랑 버무려 먹는 음식. 시큼짭짤.

 

 

양꼬치를 굽는 할아버지. 양고기 다 탄다요 할배! 아흥 질겨 질겨, 그래도 맛있다!

 

 

 

엄청 폼잡던 시크교 남자애. 몰래 옆에 앉아서 포즈를 똑같이 따라했다. 알면서 관심없는 척. 역시 시크해.

 

 

하우스 보트 근처에 사는 아이들.

 

 

안녕 스리나가르~ 혼자 신났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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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ext2012. 7. 11. 03:07

 

 

몇일간 계속 붓도 못잡고 책만 읽고 영화만 보다가 전시 제목이 나왔다. 아직 1년을 더 고민해봐야하긴 하겠지만, '잠정적으로 큰' 전시 제목이 나왔으니 꾸준히 작업하면 시간은 부족하지 않겠지. 뭐든지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어려우니.

오늘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컬러인 터콰이즈에 밝은 회색을 섞어서 캔버스를 다 덮었다. 기름 냄새가 진동하는 내 방은 정말 친근하다. 나는 종종 흰 캔버스 앞에 서 있을때면 그렇게 슬플수가 없다. 깊고 깊은 바다 밑에 무한한 슬픔을 감추러 가도록 나를 떠나게 내버려두세요. But, Try to put what i said out of your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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