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India2013. 4. 11. 21:51

심란한 마음. 이미 인도를 떠나기 일주일 전부터 인도 향수병에 걸려있었다. 그리고 점점 떠날날이 다가오자 괜히 방콕가는 뱅기표 끊어놨다며 한탄도 하고. 그렇게 떠나기 싫던 그곳이 나는 여전히 그립고 그리워하는 병에 걸린 사람처럼 오늘도 사진을 보며 위로를 한다. 작업 때문에 불안할때 여행 사진을 보면 마음이 좀 가라앉는것 같다. 언제까지 이렇게살지 모르겠다. 아마 다음 인도 여행 전까지 겠지. 내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분들은 매일 인도 얘기에 지겨우실라나? 그래도 난 못참겠다!!!ㅎㅎㅎ

 

 

 

 

다즐링 숙소에서. 저 모듬 해물탕면은 결국 못먹고 누굴 줬다. 여행다니면서 그렇게 라면에 집착하지 않았다. 그것보다 맛있는거 얼마든지 많으니까. 인도 라면도 맛있고. 망고는 몸에 좋으니까 먹은건데 너무 달달해서 목막힘...나뜨뮬스에서 홍차도 사오고, 히말라야 화장품도 잘썼고, 쿠키도 자주 먹었다. 돈 아낀다고 왕빵에 쨈 발라 매일 아침을 해결.

 

 

다즐링에서 잃어버렸던 카메라때문에 경찰서에 가서 작성하고 얘기하고 울고 난리였던 날. 두군데 경찰서 다닌다고 밤까지 경찰들이랑 있었다. 난생처음 써본 폴리스 레폿트. 이런 경험 저런 경험~

 

 

 

 

다즐링 구석에 있던 라킷식당! 한국 수제비만큼 맛나게 잘 만들어주셨었지. 여기서 만난 은희양과 맛있게! 은희는 지금 호주에 있다. 보고싶은 녀석.... 정말 한국사람 없었는데 동갑내기에 그것도 혼자 여행하고있던 성격좋은 친구를 만나 나는 복받은 여행을 했다.^^ (항상 건강해 은희야. 우리 둘다 얼굴에 자연 물광이 되었구나)

 

 

이런 사진 보면 나는 참 간도 크단 생각. 이땐 아무 겁도 없었다. "다 나와! 싸우자! 어디한번 건들어봐, 죽여뿔라" 이런 마인드. 다즐링에서 지프타고 실리구리로 가서, 자전거 릭샤타고 뉴 잘패구리로 가는데 폭우가 쏟아졌다. 흠뻑젖은 상태로 캘커타 가는 기차를 또 3-4시간 기다리고, 기차타고 또 엄청 오래 달렸다. 몇시간 갔는지 이젠 기억도 안남. 기차 안에서는 짜이도 자주 먹고 언제나 그랫듯이 침낭안 내 다리 사이에 백팩을 끼우고, 침낭 쟈크 잠구고 잤다. 침낭을 칼로 뜯지 않는이상 가져갈 수 없게.ㅎㅎㅎ 힘들었어도 나는 이렇게 밝게 웃었다.

이렇게 캘커타에 도착해서 나는 혼자 여행중인 민지를 만났다. 민지는 지금도 여행중. 1년이 넘게 세계를 돌아다니고 있는데 얼마전 이집트 룩소르에 있었다는 소식! 아름다웠던 룩소르는 아직도 시위중이란다. 부디 별탈 없기를. 여행에서 만났던 친구 모두들 다 건강하고 행복하면 좋겠다. 이때의 행복했던 마음을 에너지 삼아 열심히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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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