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꾸준히 어느 시간을, 장소를 그리워 한다는것은 정말이지 행복한일이다. 1년전 인도의 다즐링에서, 3개월 여행 막바지에 4천장넘게 들어있는 카메라를 잃어버렸었다. 그때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이렇게 핸드폰 셀카를 찍고있었지. '아무렴어때. 이렇게 행복 가득가득한 표정의 내가 여기에 있는데?!' 이틀간의 노력끝에 나는 평정도 찾고 카메라도 찾았다. 그 넓은 인도 땅덩어리에서. 그때의 기억이 나서 지금도 피식피식 웃는다.
# 절대, 다시는 이 곳에 발을 들일 수 없겠다 라고 생각했던 그 곳. 네팔 간즈. 네팔 중앙에 있는 소나울리 국경으로 가지 않고, 서쪽 끝 반밧사부터 동쪽 끝 카카르비타의 국경을 이용한 나는 네팔을 한달간 횡단하였다. 3달간 나와 함께해준 도이터 가방에는 티벳 국기를 꼬맸고, 그 가방은 아쉽게도 지금 내게 없다. (여행 직후 자금부족으로 인해 팔았;;) 그런데 알고보니 짝꿍씨가 나와 같은 가방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ㅠㅠ 커플로 인도여행 가는거 꿈이었는데 왠지 가방 하나로 인해 무산될 것 같은 이 기분...덜덜덜. 랑탕 트래킹 가고 싶다, 우다이뿌르 다시 가고싶다, 리시케시 가서 같이 갠지스에서 수영하고 싶다 막 이러면서 꼬시는 중인데, 우선 그러려면 가방을 하나 장만해야겠지? 추억의 바퀴벌레 돋던 네팔 간즈의 숙소 사진이다. 이런것까지 그리우면 중증인데.
# 가방에 꼬맸던 네팔 국기는 지금도 이곳에 있다. 내 책상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사온 나무로 만든 가면, 터키 콘야에서 가져온 메블라나교 7계명, 남미에서 보내준 민지의 엽서, 이집트에서 사온 필통, 네팔 국기, 옴마니반메훔, 남자친구가 처음으로 그려준 드로잉 등등이 있다. 추억이 쏠쏠. 기분이 좋아지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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