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s2024. 4. 18. 11:09

2024. 4. 12. Fri ~ 5. 18. Sat
플랫폼에이 (서울시 서초구 서래로5길 37-13)

Posted by goun
Works2023. 12. 30. 09:07

https://youtu.be/dJK7MamUuio?si=yNDjNq3dycTtAori

 

드디어 유투브에 공개되었습니다. 저의 작업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클릭해주세요.

이렇게 아름다운 영상 만들어주신 피디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

Posted by goun
Works2023. 12. 12. 22:07

https://youtu.be/3b18JeoBflQ?si=v_FhmSJrszGUGeMN

 

갤러리 박영 전시가 중반 이후를 넘어가고 있다. 오픈때 찍었던 인터뷰 영상이 유투브에 올라와서 아기랑 같이 보고 있는데 한번 더 보여달라고 하더니 영상이 끝나자마자 아기가 폭풍 오열을 했다. 자신의 왼쪽 소매가 다 젖을 정도로. 아기의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넘 난감했다. 최대한 아기를 달래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좀 진정이 된 후 아기에게 왜 울었냐고 물으니, 엄마의 작품 설명이 넘 슬프단다. 나는 아기에게 최대한 객관적으로 설명을 해주려고 노력하면서, ‘엄마는 그냥 하고자하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 뿐이야… 하나도 안힘들어.’ 라고 말해주었지만 아기의 울음은 그치지 않았고, 잠 들기 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다시 훌쩍거리며 내게 하는 말. "엄마... 작업하면서 너무 힘들었겠다. 이제부터는 딱 10개만 그려, 알았지. 더 많이 그리면 안돼."라고 말하는 것이다. 갑자기 코 끗이 찡해졌다. 나를 이해하는 건 이 작은 아기였구나. 그 이후로도 내 딸은 내 작업 인터뷰를 잘 보지 못했다. 엄마가 너무 힘들었을 것 같다는게 그 이유다. 우리 딸이 언제 이렇게 많이 컸지 생각하며 오늘도 많은 생각이 들었네.

Posted by goun
Works2023. 8. 24. 12:02

만나자마자 울 애기 넘나 이뻐해주시는 작가 할아버지! 여기 오기 전, 울 애기에게 아무것도 만지면 안된다고 교육을 시켜놨기에 아무 탈 없이 잘 놀았다.
아기낳고 처음 방문한거라 선생님은 그새 또 많이 늙어버리셨다...그치만 여전히 작업들은 어메이징!!!
이것저것 모든게 다 궁금한 꼬맹이. 왜 머리가 없어? 아 여기에 머리가 있네?

내 짝꿍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 선생님 작업실에 올 때마다 꼭 보고 가는 그림이다.

 

선생님께서 나에게 해주신 여러가지 조언들...마음에 새기고 다시 또 작업. 그치만 욕심이 생기니 그만큼 괴로움이 늘었다. 언제쯤 자유롭게 작업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그 모든게 내 마음속에서 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고 왔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나의 최고 은사님. 17살부터 선생님의 작품들을 좋아해왔다. 이렇게 41살이 되어서도 선생님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는 게 나에게는 너무 꿈 같이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빌고 또 빌며 집으로 왔다. 우리집 꼬맹이가 기억할 수 있도록 사진들은 인화할 예정이다. 이사갈 집에 잘 붙여놔야지.

Posted by goun
Works2023. 8. 16. 15:49

정말 작업을 꾸역꾸역 하고 있다. 어쩌면 좋지. 아기를 낳고 육아와 작업을 병행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나 너무 의기양양했어...) 완전한 몰입이라는 것 자체를 잊은 걸까. 하루에 4-5시간 겨우 짬내서 하는 붓질에 얼마나 정성과 에너지를 쏟아야 예전처럼 작업이 풀릴까. 아무래도 그런건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남자 작가들이 결혼 후, 육아와 살림을 반반씩 나누어 한다면 그 작가는 작업을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그 남자 작가가 작업을 못하게 될 확률이 훨씬 높을껄. 반대로 여자 작가에게 육아와 살림은 그냥 해야만하는 기본 위치에 있다. 절대적으로 적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 자체가 없다. 내 눈앞에 주어진 일로서 하는 살림이라는 건 전체에서 거의 60-70%가 넘는다. 거기서 작업을 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니까. 정확하게 반반씩 나누어 육아를 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우니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며 살자고 해도 결국 여자에게 주어진 아니, 주 양육자에게 주어진 부담이 크니까. 만일 누군가가 엄청 작업에 몰입을 하고 있다면, 그 작가의 주변에는 그런 돌봄노동을 그 대신 해주는 이가 있기 때문일것이다. 

난 게으른 완벽주의자이기 때문에 일단 작업을 위해 깔끔한 살림은 포기한다. 그리고 작년에 개인전 준비한다고 몰아부쳐서 작업을 하다가 허리가 나간 이후로는 체력 안배에 무쟈게 신경을 쓰게 됐다. 뭐든 체력이 문제고 또! 문제다.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작업을, 할 수 있는 만큼 하자.' 고 생각하지만 결국 그 시작부터 잘못인가 싶을때가 많다. 나는 왜 몰입을 할 수 없는지에 대한 이유이자 결과다. 내 체력이 왜 이따위인지에 대해 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일단...잡생각에서 벗어나야 하고...

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