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3b18JeoBflQ?si=v_FhmSJrszGUGeMN
갤러리 박영 전시가 중반 이후를 넘어가고 있다. 오픈때 찍었던 인터뷰 영상이 유투브에 올라와서 아기랑 같이 보고 있는데 한번 더 보여달라고 하더니 영상이 끝나자마자 아기가 폭풍 오열을 했다. 자신의 왼쪽 소매가 다 젖을 정도로. 아기의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넘 난감했다. 최대한 아기를 달래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좀 진정이 된 후 아기에게 왜 울었냐고 물으니, 엄마의 작품 설명이 넘 슬프단다. 나는 아기에게 최대한 객관적으로 설명을 해주려고 노력하면서, ‘엄마는 그냥 하고자하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 뿐이야… 하나도 안힘들어.’ 라고 말해주었지만 아기의 울음은 그치지 않았고, 잠 들기 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다시 훌쩍거리며 내게 하는 말. "엄마... 작업하면서 너무 힘들었겠다. 이제부터는 딱 10개만 그려, 알았지. 더 많이 그리면 안돼."라고 말하는 것이다. 갑자기 코 끗이 찡해졌다. 나를 이해하는 건 이 작은 아기였구나. 그 이후로도 내 딸은 내 작업 인터뷰를 잘 보지 못했다. 엄마가 너무 힘들었을 것 같다는게 그 이유다. 우리 딸이 언제 이렇게 많이 컸지 생각하며 오늘도 많은 생각이 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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