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때는 사진을 정말 많이 못찍었다. 지금까지의 전시중에서 가장 많은 분들이 와주셨는데도 불구하고 나에게 남은 사진은 몇개 없다. (와주신 분들이 찍어서 보내준거 외에는) 그래도 얘기는 많이 나눈 것 같아서 괜찮다. 사진보다도 내 기억속에 오래 남아 있으니 되었지 뭐. 전시 마지막 주말에는 1년전 인도, 네팔에서 만났던 친구들이 줄줄이 전시를 보러 와주었고, 3년 전 이집트 시와 사막에서 만났던 친구도 왔다. 비슷한 기억을 공유하는 친구들이라서 정말 기쁘고 마냥 행복했다. 여행 직후부터 나는 그림들을 마구 쏟아냈다. 그러면서 켜켜히 묵은 여행독과 때도 벗겨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여행독때문에 힘들어 하는 친구도 있었다. 작게나마 내 그림과 함께 위안을 얻고 돌아갔기를! :) 몇장 없는 사진을 보며 괜히 뭉클. 와주신 분들에게 다시한번...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하련다.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지만 제 마음속엔 다 있어요."

 

 

이집트 바하리아 사막으로 가는 길에 만난 유나. 사막이 생각나는 이 그림이 특히 좋다며.^^

 

 

 

이집트에서 만나 일주일 넘게 함께 동행했던 재훈이. 곧 인도네시아 여행가이드북이 외국에서 출판된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사볼 수 없지만, 론리플래닛을 앞서는 그런 가이드북이 되길!!! 출판되면 외국사이트에서 구매해야지.ㅎㅎㅎ

 

 

굉장히 오래 갤러리에 머물러준 친구이자 후배인 상진이. 작업하는 동료로서 날 응원해주는 모습이 참 감동이다. 내 작업을 쉽게 규정하지 않고, 많은 기호들에 의문을 그대로 남겨 놓고 오래 보겠다고 하는 친구. 많이 생각하고, 질문을 아끼는 모습이 참 고마웠다.

 

 

갤러리에 엄청 오래 있다 간 나의 고등학교 시절 룸메 뇽과 민애.(뇽이는 카메라 울렁증) 오랫동안 못보다가 봤는데도 우리는 정말 찰떡처럼 대화가 잘되고 편했다. 오래오래 가까이에 있으면서 에너지 콱콱 주면 좋겠다는!

 

 

비장하게!

 

 

 카리스마 있게!

 

 

 

 

코믹하고 신나게!

 

 

 

 

 

내가 사랑하는 남매 러블리 사과반장! 철호오빠와 알로애 은주. 고맙습니다. :)

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