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고운_강요된 침묵 Forced silence, 90.9X72.2cm, Oil on Canvas, 2017


서고운_구토Ⅱ Vomiting Ⅱ, Oil on Canvas, 90.9X72.7cm, 2016


서고운_통곡의 나무는 서서히 자라난다 Wailing Tree, 91X116.8cm, Oil on Canvas, 2016


서고운_검은 우물 Black well, Oil on Canvas, 72.2X90.9cm, 2017


유니온 X 특별전에 참여하고 있어요. 에스팩토리 D동 3층에서 제 작품들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 토요일, 일요일 이렇게 갑니다. 우연히 만나뵙게 된다면 인사를 나누어요. :)

Posted by goun

에스 팩토리 D동 3층에 있습니다. 전시는 10월 7일까지.


Posted by goun

요즘 블로그 너무 뜸했네. 한달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열린 <더 디바인 코메디>는 잘 마무리되었고, 바빠서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을 참 많이 만났다. 손님맞이 하면서 그 사이 사이에 타투일도 간간히 하고, 이사 때문에 집을 알아보러 다니기도 했다. 전시가 끝날무렵 맘에 드는 집을 찾게되어 운좋게 계약을 했고, 그렇게 정신없던 시간들이 훌쩍 흘러갔다. 전시 마지막 날이 되었을 때, 현우님이 케이크를 사들고 쨘~ 하고 나타나셔서, 그간 못했던 이야기도 마니 나누고, 작업 이야기도 하고 넘 즐거웠다는. 바쁘신대도 불구하고, 이렇게 찾아와 응원해주시고 안부를 전해주시니 참 감동스러운 하루였다. 왜 그리 할말이 많은지...! 3년 전처럼 우리는 수다쟁이였다.ㅎㅎㅎ 

온스테이지 피디이자 14년 전 짝꿍씨랑 함께 밴드를 했던 일선오빠도 우연히 같은 시간에 오셔서 서로 소개를 해드리고.^^ 이쁜 사진을 남겼다.^^  

현우님께서 가장 맘에든다고 한 작업 앞에서. :-)


안녕!

Posted by goun
Diary2015. 10. 21. 00:57

요조씨가 운영하는 <책방무사>에 다녀왔다. 위치는 북촌 빨래터 언덕 즈음에 위치해 있어 찾기 쉬웠고, 주변이 참 조용조용하니 요조씨랑도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오래전 미용실 간판을 떼어내지 않은것도 마음에 들었고, 공간이 아늑해서 예뻤다. 그리고 건너편 피아노학원 앞에서 할매들이 앉아 오고가는 젊은이들을 구경하고 있는 풍경도 고즈넉하니 좋았다. 작은 공간에 적은 양의 책들이었지만 나와 취향이 맞는 책들이 많아서 그것도 맘에 들었고.(안좋은게 뭐야?ㅎㅎㅎ) 안에는 테이블이 2개나 있었는데, 사람들이 앉아서 읽을 수 있도록하는 배려가 돋보였다. 독립 출판물 서점의 경우 거의 이런 테이블과 의자를 보기 어려운데 말이당. 근처에 볼일있을 때 가서 두런 두런 책 읽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대박이 나면 좋겠지만 작은 서점에 대박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고, 그냥 너무 유명해지진 않았으면.ㅋㅋㅋ 

요조씨가 추천한 다니엘 페나크의 <몸의 일기>라는 책과 하루키 중고서적 <중국행 슬로보트>를 샀다. 그냥 책 읽고 그림그리고 영화만 보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천성이 베짱이인가...ㅎㅎㅎ

북촌은 자주 가보진 못해도 가끔 들르는 곳인데 북촌 전망대엔 가본적이 없었다. 계동부터 통의동까지 걷느라 지름길을 찾아 골목 골목만 다니고 있었는데 비정상회담에 나오는 미국대표 타일러도 만났고, 떼로 다니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엄청 많아서 어딜가나 인산인해였다. 그래도 여전히 북촌은 아름다웠다. 그리고 북촌 전망대쪽에서 삼청동으로 가로지르는 지름 계단도 발견했다! 꼭 이 지름 계단으로 와서 북촌이 내려다보이는 멋진 카페에서 차를 마실것이여.

*

재난 포럼 두번째 시간 : 재난을 바라보는 시선들

복도훈 선생님의 "종말기상관측소 K의 하루 - 파국의 서사와 비평을 둘러싼 어떤 오해와 진실에 대한 부기와 회고" 강연과 문강형준 선생님의 "재난이 인간을 극복한다 - 초과물, 화이트 노이즈, 부정성" 강연을 들었다.

문강형준 선생님께서 적으신 건데 뭔가 아트스러워서 찍어봤다.ㅎㅎㅎ 오늘의 포럼은 정말 내게 '꿀'같은 시간이었다. 파국 서사에 관한 깊이 있는 이야기들. 너무 흥미로워서 3시간 30분간 포럼을 들었는데, 10시간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문강형준 선생님께서 쓰신 <파국의 지형학>은 내가 2013년도에 <마지막 대륙>이라는 작업을 다 끝낸 뒤에 접했던 책이었다. 작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책을 읽으면서도 매우 인상적이었고, 오늘의 강연은 책 내용보다 10배는 더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이런 시간이 또 언제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오늘의 포럼이 더욱 더 중요했던 것이었는지 모른다.

재난과 파국의 세계가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올수록 우리는 니체가 말한 '최후의 인간'으로 살게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자기 자신의 부정성을 인정하고 그것을 넘어서는 인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더욱 더 생각하고 싶어졌다. 그것이 꼭 인간이 사물이나 시스템이나 자연보다 우위에 있으므로 모든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태도는 아니라고 믿는다. 너도 나도 그 해결책이 무엇이라고 대답할 수 없지 않은가. 그러니까, 나는 그 사이의 긴장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열린 사고를 가지고 살아야겠다. 허무주의라던가 무조건적인 긍정의 태도 말고. 솔직하게 얘기하면, 나는 여전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잘 모른다. 그러나 지금 현 상황들을 있는 그대로 작품 안에 담아야 한다는 생각은 확실하다. 그런 창작의 과정들이... 내가 말이나 글로 풀어내는 것보다 더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으리라. 오늘의 포럼은 잊지않고 오래 기억해두고 싶다. 문강형준 선생님과 복도훈 선생님을 다음에도 꼭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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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Works/20152015. 10. 10. 19:37

봐야할 전시들이 넘쳐나는 10월이다. 주말마다 갤러리를 돈다고 해도 이건 뭐 가야하는 곳의 절반도 못가니...체력을 키우던가 자차를 사던가 해야할 것 같다. 연속 3일간 갤러리를 투어중인데, 엊그제는 인천아트플랫폼 오픈 스튜디오에 가서 작가들을 여럿 만났고, 어제는 압구정으로 이사한 갤러리2와 이태원에 있는 스페이스 비엠에 갔고, 오늘은 반이정 선생님께 공짜티켓을 받기로 해서 성곡미술관 강연을 듣고, 코리아 투모로우 전을 봤다. 그리고 공간 사옥에 있는 아라리오 뮤지엄에 처음으로 가봤다. 지금 이곳 종로의 아라리오와 제주 탑동에 있는 아라리오에서는 네이버캐스트 <헬로 아티스트> 전시를 진행중이다. <헬로 아티스트>로 뽑혔던 작가 중 4명이 선정되어 전시를 하고 있고, 지금까지 나온 작가들의 작품들을 스티커로 제작하여 벽면에 걸어두고 있다. 오늘 갔더니 내 스티커도 예쁘게 짠짠 걸려있었다. :)

음. 아름답군!ㅎㅎㅎ 길쭉한 이미지여서 종이 활용을 좀 못한 것 같지만, 그렇다고 하나만 잘라서 넣기 싫어서 3개를 다 붙여 넣었다. 나쁘진 않네.ㅎㅎㅎ 작품은 2013년 작 <잃어버린 얼굴> 이다.

여기 저기 걸려있다. 꽁짜 스티커니까 방문하게되면 많이들 가져가세요!ㅎㅎㅎ

전시는 10월 25일까지. 그리고 제주에서의 전시는 오늘 오픈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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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