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15. 10. 5. 14:40


부산 조현화랑에 들를일이 있어 큐레이터분을 뵙고, 아야 타카노 개인전을 봤다. 전시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취향으로 봤을 때 일본 페인팅은 확실히 내 취향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일본 페인팅이라고 싸잡아 얘기하긴 좀 무리가 있다 싶으면서도... 일본 페인팅 작가들 중 내 마음을 사로 잡은 작가는 (지금까지) 거의 없었고, 내가 특유의 얇고 이쁜 일본 스러운 느낌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인 것 같기도 하다. (비슷하게 얇은 그림이라고 해도 이란 작가 Tala Madani는 완전 좋아한다.)

조현화랑 전시를 본 뒤, 이사중인 바나나 롱 갤러리에도 들렀다. 5년의 프로젝트성 갤러리가 끝이 남에 좀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관장님과 작업 이야기는 처음이었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내 작품에 대한 감상의 새로운 시각들은 내 마음에 담아 둘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다음에 또 언제 뵐 수 있을지 몰라도, 좋은 인연 오래오래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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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