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15. 7. 23. 11:40

# 내가 왜 계속 철학책을 읽고, 강의를 들으러 다니는지 생각해보면 그건 그저 재미가 있어서다. 철학 수업을 듣는 건 참 재밌다. 뭔가를 계속 꾸준하게 쫓아가며 질문하고, 비판해야 할 부분들을 찾고, 그 안에서 -그 사이의 겹들에서- 또 다시 뭔가를 발견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차이와 모순을 증명해내는 것 말이다. 예전부터 철학 공부 자체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그 과정 자체가 더 흥미롭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나는 알고 있는 것(머리에 남은 것)도 별로 없고, 결국엔 잊혀지고 사라질 것들이라는 것도 잘 알지만, 그것과 별개로 그저 이 시간과 이 감정들이 정말 소중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오늘 미학개론 수업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냥 기록하고 싶어 써본다.


# 오늘만 지나면 내일은 드디어 안산 락밸리에 간다. 후후 신이 난다. 신이 난다. 시간이 빨리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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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