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작업을 5개나 진행하고 있다. 예전 전시 플랜카드는 이렇게 깔개로 요긴하게 쓰인다.ㅎㅎㅎ 마음에 드는 부분을 찍어봤는데 내가 원하던 색으로 잘 나온 것 같아서 기분 째진 날. 오늘은 페소아 책을 3권 구입했다. 책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시간은 언제나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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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각각 디자이너 수진씨가 정말 공들여 디자인해준 '바니타스 시리즈 뱃지 3종 세트'. 금도금에 에나멜로 만들 계획이다. 아래는 샘플. 실제가 훨 이쁠거라는 기대가 막 생긴다.ㅎㅎㅎ 텀블벅 이제 3일째인데, 뱃지는 한정수량 100개에서 벌써 절반 이상 판매되었고, 32일이나 남았는데 벌써 147%나 달성됬다. 요즘들어 진짜 많이 느끼는건..."처음엔 내가 뭘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이제보니 내가 뭘 하겠다 하니까 세상이 응원하고 도와주는 거였다." 딱 이 마음이다. 작업만 하면서 뭔가 고립되어있다고 느꼈을 때가 있었는데(근 10년 전), 지금의 난 그때와는 꽤 달라진 것 같다. (마음가짐 같은것이.) 내가 세상 중심이고, 내가 하는게 다 내꺼고, 내 작업은 나만 할수 있는거고... 이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교류 없이 방구석에서 내 작업만 바라보며 매일 씨름하면서. 그것 또한 아름다운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렇게 작업을 해 왔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는 것이겠지. 그때의 나는 내가 가진 에너지를 엄청나게 과대평가하고 살았던 것 같다. 나는 이렇게 해야만 한다고 나를 다그치는것도 엄청 심했고. 지금의 나는 내가 가진 에너지를 인정하고, 쓸데없는 것에 시간낭비를 하지 않도록 그 에너지를 잘 나누어 쓰려고 노력한다. 외부의 수많은 스트레스들을 스스로 컨트롤 하려고 노력하거나 그게 어려우면 가만히 둔다. 시간에 맡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절대적인 '작업'이라는 맹목적인 열망이 있는데, 그건 예전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다른 점은 그 열망에 잠식되지 않으려 한다는 것. 좋은 동료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나이가 들수록 깨닫게 되는 것 같다. 문래동 작업실 남옹 보고싶다 갑자기.

난 그냥 좋은 작업을 위해서 지금처럼만 작업에 몰입할 수 있다면 인생이 행복할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것은 그것. 그리고 가족과 건강. 목이 아파보니까 일상이 깨지는 것이 너무 쉬웠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다 아프지 않고 잘 지내면 좋겠다. 

http://www.tumblbug.com/outlan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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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으로 텀블벅 펀딩이라는 걸 열어보았다. 텀블벅을 준비하며 실패할까봐 목표금액도 낮추고, 덜덜거리면서 걱정했는데, 하루만에 100%를 넘겼고 이틀이 되는 오늘은 130%를 넘겼다. 뭔가 기분이 알딸딸하고 넘 신기했다. 내가 지금까지 인생 잘못 산건 아니구나싶고. 날 후원해주신 분들은 지금까지 91명. 그분들의 작은 도움들이 합쳐져서 고퀄리티의 작품집을 만들수 있게 되다니. 상상만해도 행복하다. 이렇게 되기까지 디자이너 수진찡이 너무 고생해줬고, 또 오와칠호 친구들 덕분에 나의 작품집 펀딩이 더욱 더 풍성해졌다. 돕고 사는 인생... 남들에게 상처주지 않고 피해주지 않고 열심히 나의 작업을 하며 살아야지. 누군가를 도우면 나중에 두배로 되돌아오는 것 같다. 내 옆에서 응원해주는 동료들이 있어 힘이 난다. 진짜 최고다.


텀블벅 펀딩은 지금으로부터 33일간 쭉 이어집니다. https://www.tumblbug.com/outlan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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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고운 작가 입니다. 개인전이 한달 남은 이 시점에, 저의 첫 텀블벅을 오픈하게 되었어요.ㅎㅎㅎ 2016-2018, 3년간의 작품집과 뱃지세트 옷 등의 굿즈들도 함께합니다. 예쁜 도록과 굿즈들은 디자인 콜렉티브 시시각각과 커스텀 브랜드 오와칠호와 함께 했어요. 저 혼자였다면 절대로 할 수 없었던 이번 텀블벅! 많은 이들의 응원속에 오픈한지 5시간만에 78% 기록했습니다! 아직 후원할 수 있는 기간은 34일이나 남았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려요!!! 


자세한 사항은 텀블벅으로! https://www.tumblbug.com/outlanders 많이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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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 펀딩이라는걸 처음 해보고 있는데, 뭔가 할게 엄청 많다. 편집하는것도 생각보다 오래걸리고, 이미지 준비해야하는게 어려운일은 아닌데 손이 많이 가는듯. 다행히 시시각각에서 디자인을 맡아줘서 나는 너무 수월하게 준비하고 있다. 이제 검토만 남았는데, 펀딩 시간 단축되니 빨리 검토해주세영....떡밥으로 굿즈 하나 올림.

바니타스 정물화 작업을 꽤 오래했어서 이수진 디자이너가 반짝 아이디어를 내줬다. 해골은 구토2의 그림에서, 촛불은 위령의 날 맬러카이 맬러카이 그림에서, 카드를 든 손은 오토딕스의 망령 그림에서 가져왔다. 아직 샘플 시안이지만 금박 아웃라인 진짜 존예로운듯. 많이 많이 팔아야지만 도록에 힘을 실을 수 있어요. 정말 예쁜 책 만들고 싶다. 도와줍쇼. 여러분... 텀블벅 검토 끝나면 곧 링크 올릴게요. 한번만 봐줘....(굽신 굽신)

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