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India2013. 2. 28. 04:48

 

아. 참. 참. 영상 보면 또 가고싶어지는 이곳. 나는 어쩔 수 없나보다. 인도는 꼭 다시 가야만해. 인도에서 한 커플을 만났는데 신혼여행 중이라고 했었다. 네팔에서 서로 만나서 결혼까지 골인했다고. 그게 얼마나 부러웠던지. 나도 언젠가는 짝.수.로. 다시 갈꺼니깐 더 이상 부러워하지 않을꺼야.ㅎㅎㅎ

4시간 오르면서 진짜 땀 범벅이 되고 오른쪽 골반이 빠질 것 같았는데, 그 아픔 싹 잊어버릴 수 있게 해준 그곳의 풍경!

알럽유 트리운드! 정말 잊지못할 유토피아가 그곳에 있었지. 맥그로드 간즈는 트리운드때문에라도 사랑할 수 밖에 없다.

 

 

하산하면서 만난 당나귀떼들. 가이드북에도 써 있는데, 산에서 트레킹할때 당나귀들 조심해야한단다. 길 바깥쪽으로 피하지 말고 안쪽으로 피하라고. 자칫하면 힘으로 밀어버려 떨어질수도 있다고. 워낙 트레킹하는 곳은 낭떠러지 골목들이 많아서 그런것 같다. 나도 괜히 겁먹고 데시벨 올라감. 어디서든 동키들만 보면 마음이 아련아련~ 불쌍~ 안녕~ 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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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India2013. 2. 17. 19:32

 

 

 

아름다운 인도 다르질링의 천막들. 색이 정말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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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India2013. 2. 17. 16:47

 

 

 

 

 

리시케쉬에서 혼자 지내던 시간이 길어지면서 많이 심심하기도했고, 11일 쯤 지나니 이젠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리시케쉬에서 버스로 2시간 정도 떨어진 하리드와르로 가서 숙소를 잡고 시장 구경을 하고 있는데, 골목들 사이에 묘한 포스터가 눈에 띄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사람도 없고, 불러도 대답도 없어서 그냥 돌아왔다. 영화들은 마치 우리 나라의 다 쓰러져가는 에로 영화관 생김이었는데, 사실은 에로 영화관인지 그냥 보통 영화관인지 가늠할수가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하리드와르 구경을 마저 했다. 저렇게 낡은 공간들은 참 아름답고 아련한 느낌이 들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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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India2013. 2. 7. 22:18

 

 

 

 

 

 

북인도의 뉴 마날리에서 올드 마날리까지는 걸어서 30~40분 남짓. 길이 좋지 않아 아스팔트길에서는 사람과 차와 연기가 막 버무러지는 느낌이었다. 왔다 갔다 하루에 1번씩 다녀오면 발바닥과 콧구멍은 새카매졌다. 그 길 옆으로 난 아주 큰 숲은 크고 아름다웠고, 너무 울창해서 무서울정도였다. 똑같은 나무들 수백개가 하늘로 치솟아 있던 곳.

 

 

 

마치 요정이 나올것만 같은 그런 숲속을 뱅뱅 돌다가 만난 인도 할머니는 동화책에서 쏙! 튀어나온 것 같았다. 얼굴 생김도, 옷차림도.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계속 무언가를 찾으시던 할머니에게 다가가 무엇을 하시는건지 슬쩍 봤는데 바로 손을 내밀며 건네주신 것은,

 

 

 

 

땅속에서 자라는 버섯이었다!!! 맛을 보라고 주셨는데 한 입 먹고는 못먹은 버섯. 혹시 독 버섯일까봐? 가 아니라 맛이 없어서.ㅎㅎㅎ 할머니의 패숀감각은 정말 감동이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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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Diary2013. 1. 31. 16:56

 

 

작년부터 기다린 엽서가 왔다. 아주 멀리서! 여행 두달쯤 되었을 때, 인도를 아웃하는 마지막 장소 캘커타에서 만난 민지. 더 정확히 얘기하면, 실리구리? 뉴잘패구리 역에서 만났다. 캘커타로 가는 기차를 타기위해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엄청 큰 배낭(자기 몸 만한)을 맨 여자아이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내게 다가왔었지. 한눈에 봐도 1년치 세계 여행 배낭이구나 했다. 3개월인 내 배낭과는 쨉도 안되는.ㅎㅎㅎ 나는 다르질링에서 막 도착한 상태였고, 기차를 기다리기만 하면 되었는데, 그 친구는 웨이팅 티켓에 문제가 생겨서 캘커타로 다시 돌아가는 상황이었다. 딱 이틀 함께 캘커타에서 머물렀는데 둘이 밤마다 수다 삼매경에 그간 있었던 에피쏘드들이 막 줄줄 터져나오면서 깔깔거리고 재밌게 보냈던 기억이 난다. 토크의 가장 빅 재미였던것은 내가 네팔에서 국경 넘어가는 도중에 바지에 오줌싼 얘기였을듯! 팔랑팔랑거리면서 바지에 묻은 오줌을 말리며 짜이를 먹던 순간! 크!

 

민지는 지금 남미에 있다. 우리가 헤어진지가 7개월이 넘었는데 그동안 아프리카, 미국, 중미, 남미까지 여행중인 것. 난 캘커타가 정말 힘들었었고(그 친구도 마찬가지였고) 날씨가 거의 50도는 되는 것 처럼 숨이 막힐정도의 더위였다. 그렇게 여행이 힘들었는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에 남는것은 역시나 우리들의 대화였던 것이다. 과테말라의 아티틀란 호숫가 마을에서 쓴 이 엽서는 민지가 멕시코 시티의 프리다 칼로 박물관에 갔을 때 사둔 것이란다. 이제 슬슬 여행을 마무리하는 민지의 마음이 어떨까. 나는 돌아와서도 6개월 이상을 계속 여행하는 것 같은 기분으로 사는데. 그렇게 오래토록 여행을 하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때, 그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것 같다. 멀리서 온 편지에 너무 마음이 기쁘다. 삶도 열심히, 작업도 열심히, 무엇보다도 사랑도 열심히, 라고 적혀있는 마지막 말에 더욱 더 마음이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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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