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해당되는 글 44건

  1. 2012.07.03 스리나가르에서.
  2. 2012.06.28 plz don't go anywhere
  3. 2011.06.11 아시아의 소원
  4. 2010.08.23 가을을 기다리는 마음
Travel/India2012. 7. 3. 21:36

 

 

스리나가르 어느 식당 문 앞. 빨래를 널어놓은 풍경이 마치 대지미술처럼 보였다. 크리스토라고 말하면 오바겠지만 정말 이쁘게 저 연둣빛의 풀들과 이끼가 낀 바위들과 어우러져 있었어. 이때 만큼은 나도 저 뒤에 있는 바위, 혹은 이끼 위를 기어다니는 미물이어도 괜찮다 싶었다. 마더 네이쳐. 얼마전에 다녀온 슬라보예 지젝 강연에서 마더 네이쳐를 통역사가 엄마 자연이라고 해석해서 계속 웃었던 기억이 난다. 나는 그저 자연의 일부일 뿐, 아무것도 아니다. 그저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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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India2012. 6. 28. 04:03

 

 

올드 마날리의 꼭대기에 있는 집

 

바람이 분다. 햇빛은 따갑다. 발가락이 시리다. 마날리에 도착했을 때 이곳은 비수기였다. 문을 닫은 상점도 꽤 있었고. 그러나 여행자들이 별로 없어 싼 숙소에서 오래 머물며 동네 주민들, 상점 주인들과 더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그리고 눈을 뜨면 보이는 설산과 따뜻한 햇살 덕분에 나는 이곳이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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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ext2011. 6. 11. 22:19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OBS에서 해주는 '아시아의 소원'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두 마술사가 인도 자이살메르에 있는 '원빈'(애칭)이라는 꼬마아이에게 낙타를 사주기 위한 여정을 그렸다. 보는 내내 실실 웃다가 다시 또 진지하게 보다가 뭔지 모를 애틋함이 느껴지다가 가슴이 벌렁벌렁 하다가 뿌듯해지고 뭐 그랬다.

요즘에 인도가 자꾸만 생각이 난다.

예전에 샀던 '인도이야기' 책을 다시 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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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ext2010. 8. 23. 00:32
# 난 엄마가 아주 조금씩 조금씩 늙었으면 좋겠다. 어제 오후에 전화를 했는데 왠지 엄마 목소리가 이상해서 물었더니 굉장히 허탈하게 웃으시면서 별것 아니라는 듯..새벽에 응급실에 가셨다는 얘기를 하셨다. 지금은 괜찮지만 또 갑자기 그렇게 될까봐 겁이 난다. 난 그래서 시골이 싫다. 아파도 병원은 너무 멀리 있고, 혼자서는 다니기도 쉽지 않으니까. 마음이 항상 초조하고 불안하다. 이건 그러나 내 문제다. 엄마의 허탈한 웃음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

# 얼마전 '자신감'에 대한 얘기를 여러 사람들과 나누었다. 누구는 이렇다, 누구는 저렇다 말하는데 분명 내게 할 수 있는 조언과 충고는 정말로 나를 잘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는 걸 나는 안다.

# 인도에 다녀온 친구의 말에 의하면 뱅갈로와 함삐가 너무 좋았단다. 리시케쉬, 다즐링, 레...다 내가 안가본 곳인데. 나는 자이뿌르와 뭄바이만 빼고는 다 좋았다. 특히 바라나시. 아. 인도 여행 얘기들을 들으니 지나간 시간들이 마구 생각이 난다.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정말 마음의 풍요를 즐길 수 있을것만 같다. 그때의 나 보다는 더 자유로운 모습으로. 함삐...언젠가는 갈 수 있겠지? 내가 인도를 다녀온 뒤 다시 이집트 여행을 갈 수 있었던건 6년 만이었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시간을 앞당길 수 있을거야라며. 응. 그럴 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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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