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 상한 제육볶음을 먹고 심하게 체를 했는데...손 따는 것이 하나도 효과가 없다는 걸 모르고 엄지 손가락만 6번 땄다. 시커먼 피가 나왔음에도 명치에 걸린 고것들은 새벽까지 내려가질 않아서 새벽에 5번 깨고 심각하게 구토를 했다. 상한 고기를 먹고 난 후의 구토는 정말 최악이었고, 그보다 내 몸을 일직선으로 곧게 뉠 수 없는 지경이어서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아. 오랫만의 체기가 몸에서 빠지질 않아서 4끼를 거르고 오늘 저녁 죽을 먹었는데, 일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내 다리가 후달달거리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체한 몸이 지금의 내 상황을 대변하고 있는 것만 같다. 그건 그렇고, 점점 사람이 뒷끝이 생기는 건 뭣때문일까. 심각하게 내 자신에 대해 의아한 순간이 잦아졌다. 예민하게 계속 사소한 일을 곱씹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오랫만에 기타를 꺼냈다. 새벽 3시가 넘은 시간. 오랫만에 기타를 쳤고, 흥얼흥얼거리다가 한곡이 만들어졌는데 아직 가사가 없어서 내일이면 코드를 까먹을까봐 내심 걱정이다. 기타를 치니까 불면증이랑 예민함이 조금 가시는 것 같다. 고요한 밤의 사유들 덕분에 기분 좋게 잠을 잘 수 있다면 더 좋을텐데.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런데,
지금의 현실에서조차 나는 눈에 보이는 사실도 정확히 표현해내지 못하고 있는데 내가 무얼 할 수 있단 말인가.
구차한 모습에서 냉소적인 가련함 같은걸 보았다. 나는 쉽게 버리지도 못하고 기다리지도 못할 것이다. 혼란스럽다.
오랫만에 기타를 꺼냈다. 새벽 3시가 넘은 시간. 오랫만에 기타를 쳤고, 흥얼흥얼거리다가 한곡이 만들어졌는데 아직 가사가 없어서 내일이면 코드를 까먹을까봐 내심 걱정이다. 기타를 치니까 불면증이랑 예민함이 조금 가시는 것 같다. 고요한 밤의 사유들 덕분에 기분 좋게 잠을 잘 수 있다면 더 좋을텐데.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런데,
지금의 현실에서조차 나는 눈에 보이는 사실도 정확히 표현해내지 못하고 있는데 내가 무얼 할 수 있단 말인가.
구차한 모습에서 냉소적인 가련함 같은걸 보았다. 나는 쉽게 버리지도 못하고 기다리지도 못할 것이다. 혼란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