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첸중가를 보겠다고 새벽3시에 출발하는 지프를 타고서 혼자 타이거힐에 올랐다. 다르질링에 휴가를 온 인도 사람들은 칸첸중가가 보이기만을 바라고 또 바라는 것 같았는데, 열심히 오르자 보이는 건 해와 안개뿐. 날을 잘 못 잡아 간 것일까. 안개가 끼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그 언덕에서 몇 시간동안 하늘만 바라보았다.
인도 사람들도 내 마음과 같았겠지. 어서어서 안개가 걷혀주기를,
그러나 숨어버린 칸첸중가. 더이상은 또렷하게 볼 수가 없었다.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하산.
보일 기미가 없어 지프로 내려오니 아침 8시. 이렇게 알록달록 예쁜 컬러의 옷들을 입은 인도인들이 보인다. 가만히 살펴보니 지프 기름뚜껑에 오줌싸는 소년 그림이 더 귀엽네. 역시 이런 장관을 보기위해 많은 가족들이 지프를 빌려타고 왔다. 나만 또 혼자. 외로운 여행은 외로움만 남기고 그렇게 조용히 흘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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