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Turkey2010. 4. 18. 21:34

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이스탄불에서 루멜리 히사르 성채를 보고 오르타쿄이에 가서 쿰피르까지 먹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려고 버스를 기다렸다. 어느나라든, 버스 타는 모습은 다 똑같은 것 같다. 버스를 못타고 아쉬워하는 아저씨 표정 포착! 흐흐.


꾸역 꾸역. 콩나물 시루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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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Turkey2010. 4. 18. 21:02



이스탄불 갈라타 다리 앞에서 고등어 케밥을 두번 먹었는데, 첫날에는 시간이 없어 테이크아웃을 하는 바람에 레몬즙과 소금과 차이가 없어서 고등어+빵 맛 밖에 나지 않았다. '이게 왜 그렇게 유명한거지?' 했는데 한국으로 돌아오는 당일 밤, 다시 한번 도전해보기로 하고 흔들리는 배 위의 고등어 케밥을 먹어봤다.
'크으...' 노란 레몬즙이랑 소금을 솔솔뿌려서 뜨겁고 진한 홍차랑 먹었던 그 고등어 케밥은 진정 레알 이었다.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ㅜ_ㅜ 내가 너무 맛있게 먹고 있어서였는지 옆 자리 남자가 일어나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나섰다. 무려 4장이나 찍어주었다. 이렇게 터키에서의 밤이 아쉽게 아쉽게 아쉽게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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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ext2010. 4. 17. 14:14
# 강박적이라는 말을 최근에 많이 들었다. 그리고 명랑하다는 말도. 명랑과 강박은 좀 안 어울리지 않나?  데이빗 린치가 쓴 책에서 읽은 구절중에 '1시간의 작업을 위해서는 4시간이 필요하다'는 글이 문득 생각난다. 작업실에서 하루종일 뒹굴다가 그림을 그리고 뒤집고 다시 엎고 그리고 겹치고 그리고 없애고를 반복하고 울다가 춤도 추고 그리고 지우고 몽땅 다 엎어버리던 때가 생각난다. 작업을 위한 최소의 시간과 장소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은 다시 말할것도 없지. 제 아무리 주어진 시간과 장소를 용이하게 썼다고해도 난 그 이외의 시간을 자유로이 보내지 못한다. 그런 나 때문에 요즘 조금 힘들다.

# 작가들 중에는 자신의 작업에 대한 이야기는 고수하고 작품가나 전시계획, 자기 자랑만 늘어놓는, 그러면서도 자신이 잘 나가는 젊은 작가며 아방가르드하다고 믿는 자화자찬형 자존심 센 작가들이 몇 있는데 그들과 함께 있다보면 주변 공기가 탁하고 그 주위로 어두운 그림자 같은게 보이는 것 같다. 당연한게 어디있나? 건방? 건방같은 소리 하고있네. 아. 싫다, 싫어. 이렇게 싫은게 점점 늘어가는 건 내가 바라는 모습이 아닌데.

# 멀리 있는 친구들이 정말 진심으로 너무 그립다. 우짜면 좋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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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books2010. 4. 15. 16:28

발터 벤야민의 모스크바 일기를 읽어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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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