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Egypt2010. 4. 11. 01:38

4시간동안 시와를 돌아다녔다. 유럽인들은 생각보다 꽤 많았는데 거의 어르신들이었고, 동양인에다 젊은 여자는 나밖에 없어서 처음에는 쓸쓸했지만 이내 행복해져서 여기저기 쏜살같이 돌아다녔다. 자전거 타면서 사진찍고 동영상 찍다가 넘어지기도하고.
야자수 숲 안에 있는 클레오파트라 샘도 가고, 망자의 산에도 가고, 아문신전도 가고. 한적하고 아늑하던 이뿐 시와라는 동네. 이집트 여행을 준비하면서 꼭 시와에 가서 자전거 탈꺼야, 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할 수 있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요즘에도 가끔 시와에서 자전거타고 돌아다니던 이 날의 냄새..햇빛..사람들이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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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4. 11. 01:06

카이로 메트로의 여성 전용칸. 급할때에도 여성 전용칸을 애용했다. :) 알록달록 이쁜 스카프로 차도르를! 카이로는 다른 도시보다 차도르를 안쓰는 여성들이 제법 많았다. 차도르를 쓰는 여성들은 정말 색색의 이쁜 스카프를 옷과 깔맞춤 해주는것이 센스인냥 멋을 잔뜩 부렸더라. 그게 내눈에는 정말로 넘 이뻐보여서 나중에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이집트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까지했다. 스카프를 이쁘게 고정하기 위해 시침핀이 스무개 쯤 쫙 꽃혀있는것도 봤다. 이쁜 여자들이 정말 많았던 카이로의 사닷역.


밤에 카이로에서 맥주한잔 하려고 술집을 찾다가 못찾은 친구들과 나는 '하이네켄' 이라고 씌여진 탑차를 길에서 세워서 3병을 공수했다! 그리고 길에서 맥주를 마시다가 길에 앉아있던 할아버지들이 우리를 보고 길에서 술마시면 감옥간다며 손목으로 수갑채우는 체스체를 만들어 보여주시길래, 골목골목 사이 지린내 나는 곳으로 들어가 몰래 마셨다.ㅎㅎㅎ
그리고나서 카이로 뒷골목을 돌아다니다가 미용실 발견! 바로 머리를 자르기로 결심하고, "나는 클레오파트라를 좋아해요."라며 일자로 짤라달라고 말했는데, 이집트 사람들은 우리나라 문방구용 가위를 사용했고(뿌득뿌득 잘 안드는 가위), 층을 만드는 법을 몰랐고, 머리카락을 나누어서 자르지 않았다. 근데 머리자르는 비용이 꽤 비쌌다. 우리나라 돈으로 8000원. 거기다가 머리를 감겨주면 2000원 추가. 머릴 안감고 잘라서인지 내 머리카락은 완전 삐뚤빼뚤했다. 그치만 정성스레 이집션이 잘라준 머리니깐~ 하면서 숙소로 돌아와 찍은 기념사진이다. 흐흐흐.(카이로 도착 이틀 째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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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4. 10. 02:33

가장 늙은 말 + 가장 늙은 할아버지의 마차를 고른 우리. 아무래도 셋 중 내가 제일 신난 것 같다. 너무 싸게 흥정해서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다. 우리는 흥정의 대가들! 마차를 타면서 해지는 모습을 보니까 어찌나 낭만적이던지. 룩소르 신전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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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ext2010. 4. 10. 02:01

벤야민 공부를 시작한지 3주가 되었다. 들뢰즈 이후로 아르바이트와 전시, 수업, 여행 등등으로 잠깐 중간에 나가지 못했다가 몇달 쉬고 다시 하려니 머리가 잘 안돌아가는것도 같고, 내가 원래 이랬던가 싶기도 하고. 스터디에 가서 설명을 들으면서 공부하면 이해가 잘 되는데 혼자서 읽을때는 왜 그렇게 이해가 안되는지. 벤야민 아저씨도 참 글을 헷갈리게 쓰신다니까. 들뢰즈는 너무나 멋졌는데 벤야민은 좀 지루하다. 다음주에는 데리다의 법의 힘 발제..아. 데리다야..다독하고 싶은데 매번 휘리릭- 보게 되서인지 내가 아는게 정말 제대로 아는건지 의심스럽다. 내 목소리로 내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한 확신의 주장을 펴고 싶다. 추측말고. 모든걸 다 통달하고싶다, 아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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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