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Turkey2010. 4. 7. 01:17

새벽 1시 버스를 기다리는 건 의외로 재밌고 시간도 쑥쑥 잘 가고 좋았던 것 같다. 새벽의 오토가르는 사람들로 은근 북적였다. 파묵칼레에서 콘야로 이동하기 위해 미니버스타고 데니즐리 오토가르로 왔는데, 미니버스 막차가 10시 반이라서 시간이 꽤 많이 남았었다. 안그래도 출출하던 차에 야참 먹으러 고고씽- (아래 사진에 오른쪽 의자 옆 빨간 가방이 내 짐. 달랑 저거. 한달치 가방인데 8kg밖에 안되었다.)


가운데에 맘씨 좋게 생긴 아저씨. 갑자기 날 부르시더니 홍차를 사줬다. 나를 너무 귀여워해주시던 아저씨. 코리안이 너무 좋대.ㅎ


처음 먹어본 라흐마준과 바클라바였다! 이날 바클라바 먹고 계속 땡겨서 한국올때 600g사왔네. 2kg정도는 사왔어야 했어!!! 아껴아껴 먹었는데 또 먹고싶다. 우엥. 라흐마준은 하나만 먹으면 배가 잘 안찬다. 얘보단 피데가 맛있는거 같고, 바클라바는 진짜 달고 꿀이 뚝뚝 떨어지는데, 저 안에 견과류가 잔뜩 들어있어서 정말 꼬소하다. 아응. 짭..

내 맞은편에 털 많은 친구를 몰래몰래 그렸는데 들켜버렸다. 자길 그리는걸 안 순간부터 표정이 바뀌더니 엄청 좋아하면서 내게 다가와 자신의 메일을 적어주고 갔다. 내가 관심있어 하는건줄 안거면 어떻하나,하고 순간 걱정.ㅎㅎ 난 단지 "그리고 싶게 생긴 얼굴이어서" 그려본것뿐인데. 암튼, 반가웠섭..털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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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