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4.02.11 나의 상상도 현실이 되었다
  2. 2013.01.07 Illusion and Miracle
  3. 2012.02.21 현대미술관 웹진 원고
  4. 2010.09.11 밤이되면
  5. 2010.08.01 교감
Travel/India2014. 2. 11. 00:23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이 영화가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 기대이상이었다. 감독 겸 주연 배우인 벤 스틸러. 정말 보면 볼수록 빠져드네, 멋지다. 그리고 최근까지도 난 계속 아, 아, 아이슬란드!를 외치고 다녔는데, 아이슬란드의 풍경에 넋을 놓고 봤다. 마지막 엔딩에서도 오로라 사진이. 영화 한편에 배시시 웃으며 나의 과거를 떠올려보기도 하고, 여행다니며 우연히 만났던 사람들도 생각나고, 히말라야도 생각나고, 음악이 너무 좋아서 계속 엔딩만 돌려보기도 했다.

 

갑자기 히말라야 하니 또 여행 생각이 나서 동영상 투척.

혼자서 꼭대기로 올라가니 이런 아기자기하고 예쁜 집이 나타났다. 이곳의 아이들은 낯선 동양 여자에게 낯을 많이 가렸지만 많이 귀여웠다는. 이쁜 아이들 보고 계속 치근덕 거리던 나.^^

 

 

 

'Travel > Ind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쉬람  (0) 2014.02.15
내가 사랑한 꾸르세옹그  (0) 2014.02.11
양떼들  (0) 2014.02.05
맥그로드 간즈 _남걀사원에서  (0) 2014.01.21
시크교 어린이들  (0) 2014.01.20
Posted by goun
Text2013. 1. 7. 14:28

# 우리도 사랑일까(2012) 라는 영화가 좋다길래 봐야지 해놓고 우리, 사랑일까요(2005)를 보았다. 영화 중반 이후부터, 엥? 이 영화가 아닌가? 하면서도 끝까지 다 봤다. 그래도 이 영화도 나쁘지 않았고, 다시 인연에 대해서 생각했다. 2012년은 내게 짧지만 강렬했던 몇 가지 일들이 있었다. 많은 생각들을 공유했지만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있었다. 무언가를 만들어내기에는 너무 짧고도 긴 시간을 보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감정이 오르락 내리락하고 무의미한 말들이 단지 허공에 쏟아지기만 했다. What is the important thing? There is a such a thing as only illusion...매일매일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객관적인 대답은 커녕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조차 없었다. It will make me crazy to think about us! I never thought of us... 그것은 명확한 '문제'였고, 마인드 컨트롤 밖에는 단지 해답이 없었다. 그런데 그런 상황은 너무 순간적이어서 결국은 '아무것도 아닌것'이 되어버리고 말았던 것이고, 또 쉽게 잊혀졌던 것이다. 누구에게나 이런 순간은 있다. 너무 짧고 강렬해서 결국에는 그 순간으로만 기억되고 마는 그런 것. 인연이 있다면 다시 만나게 될 것이고 그것이 아니라면 그냥 그렇게 잊혀져 가는 것일 뿐. 나는 어쩌면 이 영화 속 에밀리처럼 그냥 지금 이대로가 좋다고 말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곧 있으면 작년 내가 설레어하며 여행을 떠났던 그날이 돌아온다. 그렇게 1년이라는 세월이 또 훌쩍 지나가다니...새롭지 않은 내가 새로운 해를 맞이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그저 물 흘러가는대로 놓아두면 모든것이 자연스러워진다는 건 당연한 세상의 이치다. 인연을 믿는다. 그 많은 추억들이 쌓여 지금의 나와 그를 이루었듯이.

 

# 나중에 나만의 집이 생긴다면, 꼭 하고 싶은 것이 두가지 있다. 하나는 음악+영화 감상실을 만드는 것이고, 또 하나는 넓은 작업실을 만드는 것이다. 벽에 방음장치를 하고, LP판들을 모으고, 울림이 좋은 스피커와 큰 화면과 편안하고 아늑한 카우치를 놓을 것이다. 한쪽 벽에는 씨디를, 한쪽벽에는 디브이디를, 한쪽 벽에는 책들을 쌓아두고싶다. 그리고 "블루스의 밤", "탱고의 밤", "스윙재즈의 밤", "몽골음악의 밤" 등등을 만들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엠프도 있으면 좋겠다. 기타 연습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그리고 나만을 위한 큰 작업실. 언제쯤 내가 큰 작업실을 가질 수 있을까? 라고 했더니 그는 대부분의 기적은 골방에서 이루어진다는 말로 나를 위로해주었다. 기적을 위해서 오늘도 화이팅해야지.

'Tex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위한 시  (4) 2013.01.09
배고픈 거미  (0) 2013.01.08
공항 여행  (0) 2013.01.03
2 Idiots  (0) 2013.01.01
안 괜찮아.  (0) 2012.12.21
Posted by goun
Diary2012. 2. 21. 14:37

인도 라디오 '헬로 에프엠'을 듣는데 중간 중간 나오는 힌디어 광고는 말도 정말 빠르고 얼마나 웃긴지. 도대체 무슨말이야? 하고 머릿속에 물음표만 동동 뜨지만 광고마저 재미있다.

새로운 일을 계획한다는 것은 정말 신이나는 일이다! 요즘 계속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이 떠오르는데 그럴때마다 메모를 해둔다. 작업을 위한 프로젝트들도 그렇고, 곧 있을 새로운 촬영들도 그렇고. 실천할 생각에 마음이 완전히 들떠있다. 그리고 이년 전 국립현대미술관 웹진에 기재했던 이집트현대미술관 방문기 원고 덕분에 이번 여행에서도 라오스나 캄보디아, 네팔, 미얀마 등의 나라에 있는 현대미술관 방문기를 국립현대에 보내게 되었다. 말레이시아를 가게 된다면 그곳에는 분명 현대미술관이 있을텐데, 라오스에는 과연 미술관이 있을지? 의문이다. 원고를 여름까지는 보내야된다는데 내 여행이 언제 끝이날지 모르는 상황이라 약간 걱정 반 들뜸 반이다. 그래도 뭐. 좋은건 좋은거!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답고 검은 공중  (0) 2012.07.08
풍요  (0) 2012.03.03
!!!  (2) 2012.02.20
tune in radio  (0) 2012.02.18
Oh well, Okay  (0) 2012.02.12
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9. 11. 03:21
혼자 숙소에 있는 시간이 아까워 겁도 없이 이렇게 돌아다니며 기록을 했다. 여행을 다녀온지도 벌써 6개월이 다 되어간다. 이집트에서의 시간은 하루가 너무 길었는데, 한국에서의 6개월은 무슨일이 있었는지 되돌아볼 여유도 없을만큼 빠르게 지나갔다.


'Travel > Egyp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빨래  (0) 2010.09.27
이집트사막에서의 캠프파이어  (0) 2010.09.11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여기저기  (0) 2010.08.02
교감  (0) 2010.08.01
카이로 카이로 카이로  (0) 2010.07.16
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8. 1. 01:28

# 미셸 우엘벡의 새 소설을 읽다가 '만일 내가 사랑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그 나머지를 이해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라는 문장에서 갑자기 슬퍼졌다. 누군가가 나를 따뜻하게 안아준적이 언제였지 하는 생각과, 그저 마음을 나눌 수 있고 밤새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사람을 만나지 못한게 언제부터였지 하는 생각.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계속 같은 사람인데 왜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걸까. 연애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시간이 많이 흘렀다고 해서 그 사랑의 감정 자체가 사그러드는 것은 아닌데 점점 힘들고 어려워진다. 내 마음속에서 꺼지지 않는 사랑은 항상 넘치고 흘러 주변 사람들에게, 나의 작업에게, 주변의 물건들에게, 신에게마저 주고도 남았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어떻지? 하는 생각이 문득 엄습해오는 것이다. 난 오늘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너무 이뻐서 사랑을 마구마구 퍼주고 왔다. 아이들도 나를 사랑하고 나도 아이들을 사랑하고. 뭐니뭐니해도 사람과 사람이 주고받는 교감이 가장 아름다운 일인 것 같다.

# 여행은 내가 추구하는 감각들을 요동하게 하는 유일한 수단이자 장치이다. 내가 외부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게하는 통로같은 것. 어둠속으로 침몰하는 눈부신 추억들을 고스란히 기억의 양 날개 위로 펼쳐놓았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 나를 그 환상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듯이.
세상의 곳곳에는 행복의 가루들이 널려있는데 그것들의 밀도를 결정짓는 것은 나의 몫이다. 그것들은 매우 섬세하게 놓여있기도 하고 눈에서 멀리떨어져서 찾기 쉽지 않도록 흩어져있기도 한다. 그것은 매우 한정적이기도 하고 무한하기도 한 시퀀스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나는 나로서 행복을 찾고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있지만 내가 원하는 열망은 매번 고스란히 피드백된다. 지금은 그런 상태이지만 내가 행복하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Travel > Egyp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이되면  (0) 2010.09.11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여기저기  (0) 2010.08.02
카이로 카이로 카이로  (0) 2010.07.16
핑크색 원피스를 입은 아이  (0) 2010.07.11
기억, 발걸음  (4) 2010.07.02
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