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India2014. 2. 11. 01:17

꾸르세옹그는 다르질링에서 토이트레인으로도 갈 수 있는 작은 동네다. 이곳에서 묵을 계획은 없었지만 천천히 이곳 저곳을 찍으면서 여행하는 게 좋아서 미리끄 찍은 후에 들렀던 곳이다.

인도에 이런곳이 있어?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테지만 의외로 음식이 싸고 맛있고 여행객이 없어 한산하고 깨끗했다. 다만 숙소가 문제가 심각. 내 생애 살다살다 그렇게 더러운 천지개판 숙소는 또 처음이었다. 십년 넘게 빨지 않은 것 같은 시트며...기어다니던 검은색 왕거미(차라리 도마뱀은 귀엽고 깨끗하기나 하지), 언제 생긴지 모를 핏자국, 먼지, 바퀴벌레 등등. 내가 어떻게 그 곳에 몸을 뉘고 잤지? 그냥 눈 딱 감고 침낭 안에 애벌레처럼 기어들어가서 머리끝까지 쟈크로 잠구고 잤던 것 같다. 샤워도 당연히 하지 못했다. 숙소가 좋았더라면 몇일 더 묵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틀을 견디고 바로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이때 먹었던 사모사가 계속 기억에 남는다. 역시...먹는게 남는것이었어.

 

 

토이 트레인 기차역. 꾸르세옹그는 도로 가운데로도 레일이 깔려있어 터키의 트램같은 느낌이 들었다. 비교한다면 구식 트램.

 

 

 

 

다르질링 차밭의 느낌과는 또 다른 차밭. 조금 더 아늑아늑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인도는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빨래들 색감이 정말 예쁘다. 그래서 널어놓으면 알록달록 장관이다.

 

 

지나던 아주머니가 방긋 웃어주신다. 나도 따라 웃으며 찰칵.

 

 

 

날 보며 장난치는 아이. 순박한 아이들이 그냥 나만 보면 웃었다. 장난도 잘치고.

 

 

두 건물 틈 사이로 보이는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예뻤다. 아주머니의 사리 컬러가 맘에 듬.

 

 

이 아줌마 사리도.

 

 

 

콕콕콕. 자니?

 

 

내가 좋아했던 사모사 가게. 여기의 사모사와 짜파티는 저렇게 먹어도 500원이 안 되었다.

 

 

사모사를 여러 지역에서 먹어본 결과,

안에 들어가는 양념 맛이 북쪽으로 갈수록 짜면서 향신료 냄새가 덜 났던 것 같다.

아 맛있쪄. 먹고싶다. 한국 어느 인도요리집엘 가도 이 사모사 맛이 안난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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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