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India2014. 2. 15. 17:21

인도 방갈로르 외곽에 있는 스리 스리 라비 샹카르 구루의 아쉬람에 가고싶다. 요가도 하고 명상도 하고싶다. 방갈로르에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던 날, 그곳에서 몇일 머물렀던 친구에게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다. 인도는 미친듯한 경적소리때문에 귀가 터질것같고, 쓰레기 더미, 지린내, 향신료와 소똥 냄새가 길가에 그득하지만...아쉬람안에서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기운이 있다. 밖이 너무 시끄러워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낄지도 모르지만 어떻든 난 상관없다.

 

요즘은 구루들도 참 다양한가보다. 희생을 강요하지 않는 구루, 인스턴트식 구루, 인기가 좋고 말빨이 좋은 구루도 있을 터. 무엇이 맞고 그르다고 말할 수 없지만 그들도 인간이니까 완벽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을 이미 이해한다면 아무것도 문제될 것은 없다. 사진은 내가 갔었던 리시케시의 아쉬람 여기저기다. 언젠간 가야할 방갈로르 아쉬람을 상상하며.^^

 

 

 

 

인도인들도 원숭이 있는 곳에는 잘 안간다. 왜냐면 얘네들은 자꾸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훔치려고 하고 밥 달라고 손을 뻗고 좀 성질이 쎈 애들은 물기도 하니까. 그래도 많은 이들이 원숭이신인 하누만을 모시기때문에 뭔가 신성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어디를 가든 많은 사원들과 마사지 샵과 아쉬람들. 어느 아쉬람을 가야할지 몰라 몇일을 그냥 걷고 또 걸었다.

 

 

 

그냥 무작정 들어갔던 아쉬람에서 날이 좋으니 옥상으로 올라가서 요가를 하자고 했다. 하늘과 나만 존재하는 것 같은 느낌에 취해서 과하게 요가를 하다가 왼쪽 팔 근육이 쫙 늘어나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운동 부족인 내가 인도에서 요가를 하다니...하며 반성...툴툴. 아직도 내 몸뚱아리는 저질이라 빳빳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간지나는 행인? 혹은 사도? 블루쓰맨?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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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