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India2014. 6. 10. 23:47

# 인도라는 나라는 정말 '내 마음속의 아름다운 인도'인건가. 2번 밖에 다녀오지 못했지만, 죽기전까지 꼬박 꼬박 인도여행을 다니고 싶었다. 10번은 채우고 싶었다. 내 나이 50살까지도 배낭여행을 하겠다고 마음 먹었던 것도 그 때문이었는데...요즘 인도의 기사들을 보면 정말 말 그대로 '처참'하다. 불가촉 천민 10대 여자아이들을 성폭행 후 목을 매달고 죽여도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없다. 경찰의 부정부패는 하늘을 찌르고, 고위 간부가 '성폭행은 때때로 옳을때도 있고 옳지않을때도 있다'라고 말한다. 도대체 이게 정말 사람이 사는 나라인지 모르겠다. 여성의 인권은 점점 바닥을 치고, 윤리의식도 사라져버렸다. 10년전 델리와 지금의 델리는 다른 장소인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인도는 빠르게 성장중인데 말이다. 정말 답답하다. 그러나 우리 나라도 인도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안다. 인도를 욕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 나라도 썪을대로 썪어버렸으니까. 일본에 미래가 없다고 얘기하지만 그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괜시리 슬퍼지네.

 

# 이집트에서도 성폭행은 고질적인 문제다. 얼마전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취임을 했는데, 그때도 타흐릴광장에서 집단 성폭행이 고발됬다. 사랑하는 이집트...그러나 여기도 인도와 마찬가지로 가부장적인 문화가 만연하다. 이집트 국방부 장관도 '여성을 성폭행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처녀성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욕이 아니 나올 수 없는 발언이다.

아름다운 이집트를 여행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또 슬프다. 오늘은 여러번 슬픈 날.

 

 

 

 

인도에선 20시간이상 기차를 타도 밝은 얼굴이었음. 돌아보면 힘든것도 없었고 힘들었어도 안 힘든것이었다.

언제 다시 인도와 이집트를 다녀올 수 있을까. 십년 뒤에는 조금 더 나은 곳이 되어있지 않을까하고 기대해보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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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