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를 여행하며 만난 친구들. 하비비(보람)와 성훈오빠. 한국에 들어와서도 자주 보는 멤버가 됬다. 전시는 2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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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4. 18. 22:01

어찌나 멋있으신지요.
람세스 2세 미이라 얼굴보고 실망하긴 했지만, 어딜가든 볼 수 있는 람세스 2세 석상들에 볼때마다 감탄 감탄.
그래도 가장 멋있었던 람세스 2세는 멤피스에 있는 누워있는 석상이었다.


람세스 가슴이랑 복근보구 음미하는 중. 아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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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4. 15. 01:15



룩소르에서 밤 12시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 골목길에서 만난 아저씨. 이때가 밤 11시가 넘은 시간이었을거다. 아저씬 길가던 내게 맞은편 집이 200년이나 된 건물이라고 말해주었다. 심심하던 차에 그때부터 오토바이 수리하는것도 구경하고 놀고 있는데, 옆 문에서 쪼로록- 이 꼬마 여자아이가 나왔다. 그러더니 자신의 집으로 나를 초대해줬다. 밤이 깊었는데 아무 의심도 없이 이 아이를 따라 계단을 올라갔다. 내가 생각해도 참 겁도 없다.


집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이 꼬마아이의 언니, 오빠, 이모, 엄마, 일하는 사람..등등이 나를 맞아주었다. 차이를 가져다주더니, 스트로베리 쥬스를 먹겠냐고 하고 또 가져다주고, 사진도 찍자고 하고. 꽤 오랫동안 이들과 깔깔거리고 수다떨고 있는데 이 꼬마아이가 내 카메라를 뺏어서 창문 아래를 찍는다. 후덜덜. 카메라 떨어뜨릴까봐 간이 콩알만해졌었다.
사진을 찍고나서 온 동네방네 소문을 다 낸다. "우리집에~ 코리안~ 있어요!!!!" 놀래서 위 쳐다보는 오토바이 손님.ㅎㅎ

난 이것저것 대접해준게 너무 고마와서 '쉬몽'을 그리기로 했다.
"쉬몽, 여기 앉아봐, 그림 그려줄게."
했더니, 쉬몽은 사춘기 소녀답게 갑자기 앞머리를 한가닥 이마에 붙이고 물을 묻힌다음 나타났다.ㅎㅎ
그림을 다 그리자마자 카메라에 기록해야 되는데 쉬몽이 바로 싹! 낚아챘다!
그러더니 자신의 장농 보물함 같은곳에 내 그림을 넣어두고 아무도 그 그림을 못 만지게 막아섰다. 나는 카메라로 한번만 찍자고 하고 쉬몽은 안된다고 하고 엄청난 실랑이 끝에 쉬몽이 승리! -_-;;; 결국 카메라에 담지 못했다. 난 그래서 쉬몽이라도 찍어야지! 하고 계속 사진을 찍었는데 쉬몽이 엄청 쑥쓰러워해서 얼굴을 못찍었다. 윽.


'안녕, 쉬몽.' 룩소르의 밤은 정말로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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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4. 11. 19:10

유세프는 잘 지내고 있을까. 메일 주소를 안받아와서 안부를 전해줄수도 없지만, 나중에 이곳에 다시 가게된다면... 유세프가 시와에 계속 있다면... 내 그림을 다시 마주칠 날이 있겠지. 유세프는 장난꾸러기지만 참 착했다. 평소에는 좀 졸린 눈을 하고 있는데 가끔 눈이 정말 이쁠때가 있었다. 시와에서 떠나는 새벽. 유세프는 호텔에 나와있지 않아서 나는 이 그림과 토마토를 데스크에 내려놓고 떠났다. 안녕, 유세프. 안녕, 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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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4. 11. 01:38

4시간동안 시와를 돌아다녔다. 유럽인들은 생각보다 꽤 많았는데 거의 어르신들이었고, 동양인에다 젊은 여자는 나밖에 없어서 처음에는 쓸쓸했지만 이내 행복해져서 여기저기 쏜살같이 돌아다녔다. 자전거 타면서 사진찍고 동영상 찍다가 넘어지기도하고.
야자수 숲 안에 있는 클레오파트라 샘도 가고, 망자의 산에도 가고, 아문신전도 가고. 한적하고 아늑하던 이뿐 시와라는 동네. 이집트 여행을 준비하면서 꼭 시와에 가서 자전거 탈꺼야, 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할 수 있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요즘에도 가끔 시와에서 자전거타고 돌아다니던 이 날의 냄새..햇빛..사람들이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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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