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프 호텔의 유세프는 자꾸만 "가밀라~ 가밀라~"를 부르면서 어디가니, 오늘은 뭐할꺼니, 밥은 먹었니 하고 씩 웃는다. 비수기에다 숙소에는 한국인 나뿐이었고 더블룸을 싱글 가겪에 묵고 있었고...하긴, 유세프도 심심하긴 했을꺼다.
내가 필요하다는 건 바로바로 해주려고 노력하던 유세프. 이날도 마찬가지 였는데 파니스 호수를 가고싶다고 하니까 동키를 잡아주고서 자기도 나랑 같이 가겠다며 대뜸 동키카에 오른다. 나는 '싫어, 나 혼자 갈꺼얏." 하고 유세프를 동키카 밖으로 밀쳐냈는데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냥 같이 갈껄 그랬나하고 이때는 약간 후회도 했지만 이후에 일어날 일을 이때는 몰랐으니까 그런 후회가 들었는지도 모른다. 아마, 그 때 유세프가 나와 있었다면 요 꼬맹이가 과연 그랬을까?! 아니면 또 다른 일이?
아래에 V자를 하고 있는게 유세프. (무슨 일이었는지는 시와Ⅲ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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