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s/2009-2010 : Tear of Sphinx'에 해당되는 글 16건

  1. 2012.11.09 부서진 스핑크스
  2. 2012.02.29 3년전 만들었던 음악 5
  3. 2010.12.02 초토화 2
  4. 2010.12.02 아 예쁘다. 1
  5. 2010.11.23 붓 지지대 10

 

 

도어즈 아트페어 전시 작품 디스플레이하다가 입체 작업이 파손되는 일이 생겨버려서 하루종일 멘탈이 붕괴되어 있었다. 생각하면 할수록 그때 상황이 참 어이가 없고, 나 또한 대처가 미흡해서 자괴감에 빠져있었다. 계속 깨어있으니 자꾸 생각이 나고 스트레스가 쌓여서 우선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머리 아픈것도 덜하고 심신도 약간 안정된 것 같다. 작품을 옮기는 과정에서 잠시 세워둔 내 입체작업을 못본 다른 작가가 구루마로 밀다가 부순것 같은데, 미안하단 말은 커녕 왜 그곳에 두었냐는 식으로 나와서 정말 멘탈이 붕괴...딱 페인팅작업 2개 옮겨놓으러 가는 그 1분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파손하는 장면을 목격한것이 아니어서 이렇다 저렇다 방법이 없겠지 하고서 그 작가의 연락처도 안받아뒀다. 이름도 모르고. 정말 난 왜 이러는 걸까. cctv확인, 주최측의 보험여부 등등을 이제와서 따져보아도 내가 재료비는 보상받을 수 있을런지. 그 장소에서 사진도 찍어두고, 연락처, 전시장 번호도 다 받아놓고 사과도 받았어야했다. 이미 지난일 되새겨봐야 무엇하랴. 괜히 마음만 아프지. 에휴. 아까는 몸이 피곤해서 잠도 잘 왔는데, 이제 깨어나서 생각하니 또 스트레스 받는 것 같다. 잊고 작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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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낮과 밤의 연속된 세계  꿈들을 깨어 달빛을 움직이네 / 날 배에 싣는 아이들의 노래  꿈이 데려다주는 곳으로 흘러가면 / 깊이를 알 수 없는 방대한 물만이  나를 기다리고 있네 / I was overjoed 어서 나를 배에 실어주오 / 난 어젯밤 아버지가 내게 달려오는 꿈을 꾸었네 / I was overjoed 너무 행복해서 달려가 안기었네 / 아버지는 바위를 둘로 갈라서 은으로 씌운 뒤 그들을 생선머리로 만들어 내게 주었네 / 그 생선은 은빛 날개를 날고 하늘로 높이 솟아 올랐고 아버지는 바다로 가셨네 /  I was overjoed 어서 나를 배에 실어주오  I was overjoed 나는 오늘밤 아버지 꿈을 꾸었네


제목은 overjoed. 태국 감독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의 영화 "빛나는 사람들"에서 영감을 받고 만든 노래다. 그 영화 안에서는 태국과 라오스의 국경 사이를 가로지르는 메콩강을 따라 이별을 준비하는 자들이 배 위에 타고 있다. 한 여인이 가족을 바라보며 강에 재를 뿌린다. 하얀 가루가 진흙탕의 물속으로 퍼져나간다. 국경은 산자와 죽은자의 세계를 연결한다. 죽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뒤따라온다...새벽이 어슴푸레 밝아올때까지 배는 여전히 나아간다.

죽음 그리고 삶. 그리고 바다로 떠나는 아버지에 대한 애도와 그 경계에서 죽어가고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작업. 2009

music, keyboard and programing by shawn sehyung Kwon
vocal, lyrics by Goun 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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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머릿속에 어떤 컬러가 떠올랐을 때, 그 색을 만들어내기 위해 감으로 물감의 색과 양을 맞추고, 명도를 위해 몇가지를 섞어야 할지 계산해본다. 손바닥만한 엽서 크기 빠렛뜨에는 꼭 한가지의 색만 갤 수 있는데,(내가 그렇게 정한것임) 쭈루룩 짜 놓고 한꺼번에 나이프로 슥슥 섞을 때는 왠지 모를 쾌감 같은것이 있다. 그러다가 나이프에 묻은 물감들이 이렇게 아름다운 색을 만들어내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져 실실 웃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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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붓 지지대를 나무로 깎아 만들어볼까 하고 있었다. 붓을 손가락 사이에 4-5개씩 끼우고 그리는게 넘 불편해서. 그런데 우연히 드로잉북 스프링 사이사이에 끼워놨더니 편리한 지지대 역할을...아. 허접스럽지만 우선 급한대로..ㅎㅎ 붓 지지대 같은거 어디 안파나.


내가 가지고 있는 붓들중에서 가장 불쌍한 붓님 되시겠다. 얜, 왜케 머리가 숭숭 빠져있는거야. 이 머리털 다 어디가서 붙어있는거? 물감들 제대로 안 빨아놔서 미안해요 붓님. 이제 너의 수명은 다 된것 같구나이. 버려지는 붓님에게 애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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