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즈 아트페어 전시 작품 디스플레이하다가 입체 작업이 파손되는 일이 생겨버려서 하루종일 멘탈이 붕괴되어 있었다. 생각하면 할수록 그때 상황이 참 어이가 없고, 나 또한 대처가 미흡해서 자괴감에 빠져있었다. 계속 깨어있으니 자꾸 생각이 나고 스트레스가 쌓여서 우선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머리 아픈것도 덜하고 심신도 약간 안정된 것 같다. 작품을 옮기는 과정에서 잠시 세워둔 내 입체작업을 못본 다른 작가가 구루마로 밀다가 부순것 같은데, 미안하단 말은 커녕 왜 그곳에 두었냐는 식으로 나와서 정말 멘탈이 붕괴...딱 페인팅작업 2개 옮겨놓으러 가는 그 1분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파손하는 장면을 목격한것이 아니어서 이렇다 저렇다 방법이 없겠지 하고서 그 작가의 연락처도 안받아뒀다. 이름도 모르고. 정말 난 왜 이러는 걸까. cctv확인, 주최측의 보험여부 등등을 이제와서 따져보아도 내가 재료비는 보상받을 수 있을런지. 그 장소에서 사진도 찍어두고, 연락처, 전시장 번호도 다 받아놓고 사과도 받았어야했다. 이미 지난일 되새겨봐야 무엇하랴. 괜히 마음만 아프지. 에휴. 아까는 몸이 피곤해서 잠도 잘 왔는데, 이제 깨어나서 생각하니 또 스트레스 받는 것 같다. 잊고 작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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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