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n Seo'에 해당되는 글 1761건

  1. 2010.10.04 위안
  2. 2010.10.03 새벽 밤
  3. 2010.10.02 *
  4. 2010.10.02 절실한 것
  5. 2010.09.27 빨래
Text2010. 10. 4. 22:15

내게 꿈을 꿀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그 누구보다도 삶에 열정적이고 진지하고 솔직한 너희들이 있으니까 나는 외로워하지 않아도 되겠다. 그렇게 디테일한 이야기들까지 나눌 수 있으니 나는 하나도 괴롭거나 답답하지 않다. 비가 내리는 학림 다방에서의 그 따뜻함과 가슴저림을 어찌 말로 표현하지. 행복한, 너무도 아름다웠던, 아홉시간의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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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ext2010. 10. 3. 03:52

비가 오는 새벽 밤, 라디오헤드의 true love wait을 들으며 여의도를 달린다. 울적한 날 위해 차를 끌고와준 11년지기 현복이 덕분이다. 고등학교시절 유일하게 나와 음악얘기를 나눴던 친구이자 내게 처음 마릴린맨슨을 들려주었고, 일렉기타를 내 손에 쥐어주었던. 그 검은색 스나이퍼(기타이름)를 껴안고 잠들었던 기억. 그러고보니 함께 공연도 했었네. 
한강의 불빛이 반짝거리는데, 아른거리는 불빛이 처량하면서도 유난히 아름다워 보였다. 시계는 벌써 새벽2시. 그냥 그런것이라고 그저 하면된다고 그러다가 깔깔거리고 다시 편안해지고. 덕분에, 고마웠다.
true love wait은 정말 아름다운 곡이다. 정말 명곡이지. 듣고있다보면 어느새 나도 톰처럼 머리를 좌우로 흔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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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Diary2010. 10. 2. 05: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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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ext2010. 10. 2. 05:31
몇시간 동안 누워 언니와 이야기들을 나누다가 목구멍으로 울컥울컥 눈물이 쏟아지려는 것을 꾹꾹 참았다. 여전하다는게 뭘까. 무엇이 나를 이토록 절망적으로 만드는걸까. 마음을 다잡고 수십번 결심하고 나를 다독여도 (내가 무엇을 해야 행복해질 수 있는지는 너무 확실한데)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하기위한 에너지가 소진되어 나는 마음도 몸도 비루한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100%의 에너지 중 나를 위한 시간의 절반도 할애하지 못하고 있는 이 상황이, 이 반복되는 상황이, 나를 절망의 끝, 아니 악의 구렁텅이로 몰아가고 있으니.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그렇게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살아가게 되면 어떻하지, 나는 안정된 삶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어떤 부귀 영화를 누리고 싶은 마음도 없는데. 그냥 하고싶은 작업을 하면서 살고싶은것인데. 어릴적부터 바라왔던 이 소박한 꿈이 내게는 욕심이라면? 잔인하다, 이건 너무 잔인해. 내가 기횔 놓쳐버릴 수 밖에 없었던 현실과 지금껏 지원해주지 못함에 대한 부모님의 미안함 섞인 걱정과 이제는 내가 지쳤을거라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과 버티지 못하고 놓치게 될것을 두려워하는 이 상황은 정말이지 너무 잔인하다. 어둠이 있어야 별이 더 빛난다지만, 그 어둠앞에 검은 구름이 개이지 않으면 아무리 어둡건 밝건 별은 빛나지 못하게 될것을 안다. 그 어떤 위안도 없고, 답도 없고, 그냥 오로지 레종 데트르.

'해야함'의 절실함 마저 무너지게 될까봐 두려운거다. 그리고 지금 나의 주변에는 따뜻함이 전혀 없다. 

삶에 대한 욕심이 작업에 대한 욕심이니까, 그냥 그 자체로서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하는 것인지. 힘들어도 버티면서 해왔던 그 많은 일들이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건 내 마음에 달린거니까, (비록, 그게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이라 할지라도) 지금 내가 잡고 버틸 수 있는 건 그것들밖에 없으니 그렇게라도 붙잡아야하는 것인지.
나약해질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사랑한다. 그것들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 작은 온기라도 전해줄 수 있다면 그러고싶다.

우선 작은 일부터.
시간확보, 그리고 견뎌내기. 그저 그러하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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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9. 27. 00:04




꿈을 꾸는 사람에게, 모든 장소는 여행지가 된다.
장소가 머금은 환상은 그저 환상일 뿐이니, 되도록이면 직면한 현실을 직시하고 꼼꼼하게 기록하는 일을 해야한다.
그것이 여행자의 몫. 평생을 여행자처럼 살고 싶은데, 그러기에는 난 너무 이러저러한 생각이 많다.


이집트에서의 아침식사.
따뜻하고 달달한 홍차향, 꼬소한 빵(그중에는 상이집트 파라오의 왕관모양 빵도 있었다), 계란부침, 쨈, 버터..치이즈!
특별한 것 없는데 괜히 먹고싶다. 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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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