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10. 9. 15. 01:10

과거가 모두 추억이 되어 버리는 것은 참 슬픈일인데, 모두 다 추억이 될 수 없다는 것도 슬픈 일인것 같다. 오늘은 8월의 크리스마스가 티비에서 방영되길래 잠깐 보다가 내가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여러 감정들을 느꼈다. 그때 이해하지 못했던 감정들을 이제와 이해한다고 해도 나는 과거의 그를 이해할 수 없었고 지금은 이해할 수 있다해도 만날 수 없으니 이런 감정들이 다 무슨 소용인가 싶다가 허무해져버리는 것이다. 모든 일들이 다 그렇다. 좌절은 좌절에서 끝이나고 카타르시스 따윈 없다. 그때의 좌절이 지금의 행복에 조금도 기여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심한 밤의 시간이 가고  (0) 2010.10.06
*  (0) 2010.10.02
향기가 있는 곳  (4) 2010.09.12
드디어,  (3) 2010.08.26
내가 젤 좋아하는  (0) 2010.08.24
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