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떠날 날이 얼마 안남은데다 추석이 낀 관계로...허둥대며 준비를 하고 있다. 인터넷이 젤 저렴한데, 대부분의 인터넷 쇼핑몰은 오늘과 내일 오전까지의 배송만 일정대로 해주고, 그 이후 배송건은 10.10일 이후로 밀린다고 하니 마음이 조급할수밖에. 한달 전쯤 종로 5가 등산용품 거리에서 경량 등산화를 제일 먼저 샀고, 판초우의, 레깅스(안다르 레깅스 강추!), 등산용 발가락 양말, 클렌져와 샴푸와 바디워시가 하나로 된 겸용 솝(이건 벌레 접근을 막기 위해 유칼립투스 향으로 구매 - 닥터 브로너스 제품), 두달간 쓸 썬크림, 물 안사먹고 샘물이나 약수 받아먹으려고 정수 필터가 있는 물통도 구매했다. 총 5킬로 이내로 짐을 꾸리려고 하는데, 겨울 날씨라 침남에 바람막이, 경량 패딩까지 있어서 그게 가능할지 잘 모르겠다. 여성 용품이 진짜 짐인데, 탐폰 2개의 흡수율을 자랑한다는 띵스팬티와 편안한 스포츠브라도 구매. 세탁이 용이할지 어떨지 모르지만, 일단은 짐을 줄여야하기에 최소한으로 가져가야 한다. 매일매일 손빨래를 하고 가방에 널어 건조해야하므로 작은 세탁망도 구매했다. 정말 챙겨야 할 것이 이만저만이 아니군. -_-
상대적으로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크게 걱정되는게 없다. 단, 루블 환전을 넉넉히 안해가면 열차 역에서 내려서 아무것도 사먹지 못할 수 있다고 하니 꼭 루블을 넉넉히 준비해야 한다.
그냥 일주일간 열차만 타면 되니까? 일주일간 씻지 못하지만 그게 크게 걱정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9천 킬로가 넘는 길을 계속 열차 안에서 보내는것이 쉽지많은 않나보다. 그래도 내가 제일 걱정되는건, 3주간 채식을 해오고 있는데, 러시아에 가면 붉은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사실... 그래서 비건은 진짜 힘들테니 페스코까지만이라도 해보자 생각하고 있다. (가능할지 모르겠다.ㅠㅠ)
# 여행 준비하면서 타투 작업도 해야하고, 신작도 초벌까지는 해놓고 가야하고, 따로 디자인해야할 작업이 또 있어서 지금 스페인어고 영어고 뭐고... 공부를 하거나 가이드북 펼칠 시간도 없다.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나는 인도춤 공연을 했다. 나의 인도 사랑은 어디까지일까...? ㅎㅎㅎ
10월 중순에 공연 한번 더 하게 되는데, 난 여행때문에 함께하지 못할듯. 아쉽지만 넘 즐거운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