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India2016. 3. 10. 19:02



2시간 짜리 워크숍인데 30분이나 일찍 끝나버렸다. 내가 습득이 빨라서 그랬나?ㅎㅎㅎㅎㅎ

고 사이 4개의 댄스를 배웠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혼자 하니까 흥이 반으로 줄어들어서 아쉬웠지만

무지 즐거웠다는 후문~ 영상을 보니 또 신이 난다.

Posted by goun
Travel/Thailand2016. 3. 9. 16:10

나는 태국 방콕을 좋아하지 않는다. 처음 갔던 방콕의 느낌이 별로여서였는지 치앙마이도 그리 기대가 크지 않았다. 태국 제 2의 '도시'니까. 그런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치앙마이 그리고 빠이에서의 추억과 잔상이 너무 오래가는 것 같다.
태국 특히 북부쪽 사람들은 너무 친절하고 착한 기운이 많다. 투어에서 만난 가이드 '로즈'는 여자보다 슬림하고 훨씬 더 애교 넘치는 여장 남자 '까터'였다. 태국엔 여장 남자 남장 여자 동성애자 양성애자가 많지만 다들 너무 잘 어울린다. 로즈는 우리를 데리고 다니는 곳곳에서 만난 여자 혹은 남자 친구들과 서스름없이 뽀뽀하고 껴안고 엉덩이를 때리면서 장난을 쳤다. 로즈의 말투와 눈빛이 처음엔 어색했는데, 투어가 끝나갈 무렵 로즈가 너무 친근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자신은 치앙마이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영어가 완벽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굉장히 예의바르게 외국인들을 대해주었다. 그리고 길을 가다 예쁜 꽃이 있으면 꺾어서 머리에 직접 꽃아주기도했다. 까터이면 어때. 난 그냥 로즈가 참 행복한 삶을 살고있는 것 같아 너무 좋았다.

치앙마이에서 살면 어떨까. 몇달 정도만 살아봐도 좋겠다. 쉽지 않겟지만 말이다... 빠이에서 살아보는건 어떨지도 상상해보았는데 빠이에서는 서양 히피들의 천국이니만큼 뭔가 여행자들이 너무 붐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외국인들은 외국인들끼리 어울리면서 주변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길을 막고, 술에 취한 그런 모습들을 많이 봤다. 그리고 갑자기 시끄러워 진다 싶으면 중국인들이 떼로 몰려 다니고. 나는 오롯이 현지인들과 현지에 살면서 현지 느낌을 받고 지내고 싶었는데. 내가 비수기가 아닌 성수기에 갔기 때문에 더 그런 느낌을 받은 것이겠지만 빠이는 왠지 비수기에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앙마이든 빠이든 너무 많이 변하지 않으면 좋겠는데, 이미 그곳도 빠르게 변해가는 곳 중에 하나이겠지.

우리 부부는 액티비티한 것들 별로 안좋아하고, 관광지 꼭 가야되는것도 아니고, 맛집에도 그리 관심이 없고, 조용하고 사람 없는 곳을 좋아하는 그런 커플이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았다. 나중에 다시 치앙마이와 빠이를 가게 된다면 우리는 조용히 타투샵으로 가서 타투를 엄청 많이 하고, 우리만의 조용한 아지트를 찾아 다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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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Thailand2016. 3. 8. 19:12

 

 

짝꿍씨는 첨에 안하겠다더니 한번 하기 시작하니까 계속 또 한다고 또 한다고 하다가 결국 세개나 해버렸다. 네개 한다고 하는 것을 마지막날 겨우 말림. 그래서 우리 부부는 총 8개의 타투(기존에 내가 했던 3개 포함)를 몸에 새기게 되었다. 다음에 다시 빠이에 가면 또 타투를 하겠다는 남편. 한쪽 다리를 다 채우겠다며 투지를 다지고 있다. 그렇다면 나는 한쪽 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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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India2016. 3. 5. 14:33


이번 델리행은 여행의 목적이 아닌 전시를 위한 것이었어서 여행과는 너무나 다른 일들이 많았다. 그것이 내게 엄청 큰 의미로 다가왔다. 델리는 여행을 다닐때 항상 스쳐 지나가는 곳이었고, 나는 관광지를 별로 안좋아해서 델리를 여기저기 둘러본것도 아니었다. 델리에 대해 아는게 거의 없다고 봐야했다. 그런 곳에서의 일주일동안 나는 델리의 여기 저기에 숙소를 정하고, 좀 힘들더라도 안가본 곳들 구석 구석을 다 다녀야겠다고 다짐했다.

어떤 날은 south delhi, 어떤 날은 큰 장이 서는 작은 빌리지 안, 어떤 날은 경비가 있는 주택단지, 어떤 날은 아티스트 부부의 집...어떤 날은 사슴 공원이 있는 동네...그러다보니 생각치도 못한 곳들을 자주 발견했다. 


어느 날엔 숙소에서 오전 일찍 나와서 무작정 걸었다. 걷다보니 깔까지 만디르 역이 나왔고, 그 근처를 배회하다가 연기가 폴폴 나는 작은 사원엘 들어갔다. 난 그곳이 어떤 사원인지도 몰랐다. 그냥 저 위의 사진이 그 사원의 입구인데, MOKSH DHAM이라고만 적혀 있었다.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고, 서고 껴안고, 위로해주고 있었다. 무슨 일인가 하고 보니 안에는 태우고 있는 시체 한구와 이제 태워지길 기다리는 시체 한구가 있었다... 어떤 한분께 '내가 들어가도 되나요?'하고 물으니, '눈으로만 보는 건 괜찮다'고 하셨다. 한참을 앉아서 유족들과 시체를 바라보았다. 갑자기 12년 전 바라나시가 계속 생각났다. 그때 나는 22살이었는데, 시체 태우는 장면을 처음 봐서 굉장히 멍해졌던 기억이 났다. 잊을 수 없던, 해골이 툭- 하고 떨어지던 그 장면들이 갑자기 눈앞에 촤르륵 펼쳐졌다. 인도 시내의 메트로가 한눈에 보이는 그 곳에 연기가 활활 타오르는 작은 사원이 있었다...그리고 화려하다 못해 키치하다고 느끼게 했던 관의 장식들도.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사원의 입구만 찍고 발걸음을 돌렸다. 숙소로 돌아와 홈스테이 하는 호스트 분께 오늘 봤던 것들을 이야기했는데, 그 분도 그런곳이 있는지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그냥 그런 마주침 같은것들이 내게 많은 것을 안겨주었다. 이번 인도행은 그러했다.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 모두가 너무나 좋고 고맙고 착한 사람들이었다. 처음에 인도로 떠날때는 조금 무서웠었다. 테러도 일어났고, 델리 위쪽 지역에서 카스트때문에 폭동도 일어났다. 그런데 나는 인도가 더 좋아져서 돌아왔다. 인도에서의 일주일은 2-3주 정도로 길었던 것처럼 몸이 느끼고 있는데, 한국에서의 일주일은 2-3일처럼 금방 간다. 인도에서의 시간은 왜 이렇게 느리게 가는거야? 하고 계속 생각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나는 왜 인도를 이렇게 좋아하게 되었을까. 혹시 전생에 나는 인도인이었을까?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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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India2016. 1. 25. 12:32



인도 전시 일정에 추가로 댄스 아카데미도 넣었다.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비디오 촬영도 해주고 2주 뒤에 받을 수도 있다고 한다. 으왓. 신난다! 요즘 들을 노래가 없어서 매일 매일 인도 라디오 듣는데, 매번 듣는 인도 음악이라지만 춤을 배우면서 들으면 훨씬 더 좋겠지? ㅎㅎㅎㅎㅎ 넘 신난다! 기대된다!


<델리 위치> 

1. E238 Amar Colony, Lajpat Nagar 4 (closest Metro stations: Moolchand and Kailash Colony) opposite Tagore International School. 카일라쉬콜로니 역 1번출구.

2. C - 18, Sushant Lok 1, Gurgaon (HUDA City Centre Metro Station 7 mins walk away)


Rs. 2000 per person without costumes

Rs. 2500 per person for costume hire. (costumes rented for the duration of the workshop - only available for bookings made at least 1 week in advance)


홈페이지 http://www.delhidanceacademy.in/dance-classes-expats-foreigners-delhi/

 

자세한 스케줄 표 https://docs.google.com/document/d/1Fq26oCr-5Cxp1N45tciF6XmtDCHhP5OgDmP_cexGr34/edit?pli=1

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