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8.09 Come wander with me 4
  2. 2010.10.04 위안
  3. 2010.08.09 문학적인 삶
Music2011. 8. 9. 18:52



우연히 집에 있던 브라운버니 OST를 틀었는데, 첫곡으로 이런 아름다운 곡이 흘러나왔다.
내 인생에서 정말 아름다웠다고 손에 꼽을 수 있는 영화는 버팔로 66이다. 빈센트 갈로는 본질적인 것의 그림자가 환영이 아니라 그 그림자가 현실안에 존재한다고, 그것은 진정으로 현실을 있게 해준다고 말하고 있었다. 난 그점이 참 좋았다.

우리네 삶은 길 모퉁이에서부터 시작되고 저기 저 먼 미지의 세계는 또 다른 삶이 시작되고 있다고, 그렇다고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있을법한 것들의 삶을 잘 견뎌내려 한다고. 이 음악을 들으면서 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 것이냐고. 그러니까 그저 사랑하면서 (내 일을, 내 사람들을, 내 주변에 있는 것들을) 살면 좋은 것이냐고.

한낯의 햇빛이 점점 기울었고, 알 수 없는 질문들만 늘어간다. 그래도 내가 지금 행복하다는 것은 변함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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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ext2010. 10. 4. 22:15

내게 꿈을 꿀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그 누구보다도 삶에 열정적이고 진지하고 솔직한 너희들이 있으니까 나는 외로워하지 않아도 되겠다. 그렇게 디테일한 이야기들까지 나눌 수 있으니 나는 하나도 괴롭거나 답답하지 않다. 비가 내리는 학림 다방에서의 그 따뜻함과 가슴저림을 어찌 말로 표현하지. 행복한, 너무도 아름다웠던, 아홉시간의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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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ext2010. 8. 9. 00:21
문학적인 삶, 시같은 그림을 그리며 살고 싶다고 말했는데 내가 원하는 대문자로서의 삶은 얼만큼의 예행연습이 필요한 것이길래, 내 스스로 원하는 것 이상의 그 무엇조차 바라지 못하는 것일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알고 있음에도 행하지 못할때의 그 박탈감과 내 존재의 폐쇄성은 여전히 나를 숨을 쉬고 있지만 숨을 쉬지 못하게 만든다.
무언가 환기할 것들이 쌓여만 가는 것 같고, 끝없는 지속속에서 나는 정지되어 있는것만 같다. 

"내가 보는 이 낮의 바깥에서는 세계는 아무것도 아니다. 누가 내게서 이것을 앗아갈 수 있겠는가?"
 
밤은 신선하고 땅의 기운은 여전한데, 내가 점유할 수 있는 환희들은 한정되있는 것 같아 서글프다. 그것들은 이 글을 쓰는 지금도 흘러가지 못하고 막혀있는 것이 분명하다. 고독과 외로움이 줄 수 있는 그 어떤것도 나를 강인하게 만들어주지는 못한다. 가을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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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