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2023. 11. 15. 10:52

https://youtu.be/tqtKVkmALHQ?si=Bpzkl-0YcvVNTr3S

 

낳아진 아이들아 같이 숨을 쉬자

버려진 아이들이 크게 숨을 쉬자 

이 자리에 있었으면 나는 울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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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Music2023. 8. 9. 22:17

올해도 어김없이 세가족 펜타포트! 작년에는 더위땜에 애기도 우리도 다 고생을 했던터라 이번에는 낮에 하는 공연들은 포기를 하고 오후5시부터 밤 12시까지 그곳에 있었다. 아기들을 위한 수유실이 있어서 아기와 중간 중간 에어컨을 쐬기도 하고, 그곳에서 밥도 먹였다. 근데 문제는 수유실을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하. 정말 할말이 많다. 사람들이 쓰레기도 못버리게 쓰레기통 엎어놓고, 본인들은 계속 자리를 차지하고 수유실에 앉아 에어컨을 쐬면서 애기 아빠가 들어오면 눈치를 주고, 애기한테도 '자주 오지마라, 전자렌지 만지지 마라, 흙 묻히고 들어오지 마라, 바닥 닦았으니까 이제 들어오지 마라'길래 "네? 들어오지 말라고요?"라고 하니 말 바꿔서 밤 11시까지 하니 그 이후에 들어오지 말라는 얘기였다는 둥. 갑자기 애기 팔을 잡고 바닥 걸레에 발을 닦으라는 둥 아주 몰상식하기 그지 없었다. 놀러와서 언성 높이기도 싫고 싸우기도 귀찮아서 그냥 무시했는데, 펜타포트 건의사항 같은거 적는 게시판 있으면 적고 싶은 심정. 그래서 여기에 대충 적어본다. 수유실에서 갑질하고 계신 아주머니들...아기를 위한 곳인데 그러고 있으니 화가 많이 났다. 내년에도 또 그럴까 걱정이네.(2년 내내 똑같았음, 혹시 똑같으신 분인가?)  

얼마전 순례길을 걷고 온 아빠 팔과 다리는 갈색 토시를 입은 것 같네. 하얀 양말 신은 고양이 같다.ㅋㅋㅋ

4살 울 애기는 벌써 두번째 락페네. 작년처럼 이렇게 올해도 또 찍어봤다. 

우연히 만난 남편의 지인분이 찍어준 가족사진.ㅋㅋㅋ 새소년 공연 기다릴때! 노을이 넘 아름다웠다.

넘 설레구욧

 

20대 때는 맨날 알바하고 학비내고 생활비벌고 작업을 겨우 겨우 하는 삶을 연명하였기에 이런 락페는 꿈도 못꿨다. 나처럼 락을 사랑하는 사람이 락페에 못가는 게 어찌나 억울하고 부러웠는지. 가장 부러웠던 건 다른건 다 빼놓고서도 라디오헤드가 내한을 했을 때였다. 그걸 내가 못가다니 말도 안돼…하며 땅을 치고 마음속으로 무지 울었던 기억. 아가를 낳고 그때 락페에 못간 한을 푸는 것 같다. 이러나 저러나 나는 너무 락을 사랑하는 사람...20대의 마음으로 놀았다.

우리 부부를 닮은 아기는 새소년 (=빨간 옷 언니. 작년 펜타포트때 재패니즈 브랙퍼스트 공연에 나온 황소윤이 위 아래 빨간 옷을 입고 등장했었다. 그때의 강렬한 기억때문에 3살 아기는 그때부터 1년간 황소윤을 빨간옷 언니라고 불렀다) 공연을 무척이나 기다렸다. 그리고 아빠에게 장장 1시간을 안겨서 봤다. "아빠 근데 테잌 오 마이 니이이이~ 이 노래는 왜 안나와?" 라고 물어보고 또 나한테 와서도 엄마 그 노랜 왜 안나왔어? 그러길래 "그건 빨간옷 언니가 밴드로 할때 음악이 아니고 혼자 활동하며 낸 앨범에 있는 음악이라 그래~"라고 설명해주었다. 아기와 아빠는 그렇게 공연을 보다가 카메라에 잡혀서 스크린에 몇번이나 등장했고, 행복하게 즐기는 모습이 찍혀서 보는 나도 너무 웃겼다. (그 후 아빠의 팔은 며칠간 힘이 안들어갔다고 함...또르르) 그리고 국카스텐 팬 분이 우리 아기를 스크린에서 보고 나에게 디엠을 보내주었다. 그 찰나를 발견하신 그 팬분도 넘 대단하시고, 또 반갑기도 하고, 참 재밌었다. 마지막은 김창완 아저씨였다. 울 애기는 "아니 벌써~"이러면서 계속 춤주고 파닥파닥거리고 아주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잔디를 뛰어다녔다.(꼬맹이 에너자이저)

집에 오니 밤 12시. 아기는 씻지도 않고 곯아떨어졌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엄마 우리 어제 어디 갔다왔지?"라고 물어본다.ㅎㅎㅎㅎㅎ "공연 넘 재밌었지? 응! 우리 다음에 또 가자! 응!" 행복한 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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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Music2023. 8. 1. 00:35

 

아기의 어린이집 방학과 딱 겹쳐서 유모차를 끌고, 대중교통으로 더현대까지 감. 이제는 유럽 여행력이 늘어서 유모차로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은 자신이 있다. 별로 힘들지도 않음. ㅎㅎㅎ 아기는 빨간옷 언니다! 이러면서 또 엄청 좋아했다. 1시간을 기다려서 입장했구 나는 오늘 또 다시 알게됐지. 덕질이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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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Music2023. 3. 27. 15:54

# 봄! 봄이다. 최근에는 서촌에 있는 카페 알베르게에서 <감정코칭> 수업을 들으며 새로운 사람들도 만났고, 내 삶과 작업과 육아에 대한 생각들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참 즐거웠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나름 안정된 루틴으로 살고 있는 요즘. 작업만 좀 더 잘 풀리면 좋을텐데. 하지만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 것만으로도 하늘에 감사하고 있다. 4월에는 연희아트페어에 출품하고, 하반기에는 갤러리 박영에서 전시를 하게 될 예정이다. 천천히, 내가 원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작업을 하고, 과정을 즐길 수 있는 내가 되기를 바란다.

# 요즘 내 삶의 낙은...황소윤의 목소리를 듣는것. 어떨 땐 아침부터 쭉,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허락할때마다 듣고 있는데, 그때마다 너무 너무 너무 행복감이 몰려온다. 정말 좋다. 이걸 어떤 단어로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서른 다섯 이후로 새로운 음악을 찾아듣지 않다가 새소년을 접하며 완전히 깨져버린 것 같다. 얼마전 대학 동기들을 만나 얘기를 하다가 내가 왜 황소윤이 좋은지에 대해 격렬하게(?) 말하게 되었는데, 내가 너무 눈빛을 반짝이며 얘기를 하니 다들 너무 신기해하더라. "너는 정말 20대때랑 똑같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좋아할 수 있는거냐. 넌 원래 선생님 좋아하고 연예인 좋아하는 타입도 아니었자나."라며 놀라는 친구들. 맞다. 나는 그런걸 정말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중 한명이었지. 그런데 나에게 있어 황소윤이라는 존재는 내 인생의 활력이자 함께 창작을 하며 함께 가는 아티스트로서 리스펙할 수 있는 사람인 것이다. 예전에는 그저 단순히 내가 못다한 젊은 시절의 여러가지들을 해내는 그가 멋있어 보여서 좋았다면 이제는 그가 아티스트로서 음악을 대하는 태도, 삶을 살아가며 작은 것들 하나까지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 목표에 매몰되지 않고 아름다운 과정을 하나하나 느끼는 태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꾸준히 실험하며 성장해나가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존경심 때문에 응원하게 되는 것 같다. 

소윤은 창작을 하는 과정을 굉장히 중요시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음악과 공연에 대한 의미라던지, 순기능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는 친구인 것 같다. 보여지는 것, 장식적인 것, 사람들이 추앙하는 것들에만 몰두되지 않고, 작업에 이렇게 힘을 주는게 맞는 일인지를 되돌아 보고, 자신의 것을 꾸준히 해내려는 그 마음. 정말 아름답고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난 이 사람의 10년 뒤, 20년 뒤가 너무 너무 기대된다. 언젠가, 정말 내가 더 좋은 작업을 하게될 때 소윤도 함께 그 자리에서 창작을 하다가 만나게 된다면, 내 전시에 와 준다면, 진심 영광이겠다. 오늘 하루도 그의 음악을 들을 수 있음에 감사. 이런게 정말 찐사랑이 아닐까. 여보 미안해. 나 코튼스틱 음악도 좋아하지만 원픽은 새소년이야.ㅋㅋㅋㅋㅋ 알럽 소윤!ㅋㅋㅋㅋㅋ

 

 

Posted by goun
Music2023. 2. 19. 03:17

 

이제 3돌이 갓 넘은 우리 아기는 작년 펜타포트에서 빨간옷을 입고 등장한 강렬했던 그 모습 때문에 황소윤을 "빨간옷 언니"라 부르며 아침부터 빨간옷 언니의 음악을 틀어달라고 난리다. 근데 요즘 소윤이 빨간옷을 자주 입고 등장하네? 여전히 우리 아기에게는 빨간옷 언니. 롹키드로 열심히 잘 키우고 있다구욧!ㅎㅎㅎㅎㅎ 

 

너무 좋아서 작년 여름 사진을 뒤늦게 블로그에 박제해본다. 소윤을 두번이나 본 아기. 이제 다음에는 또 언제 만나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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