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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25 하림을 만날 수 있는 기회 5
  2. 2010.03.25 nujabes +
  3. 2010.03.23 세젠 아쿠스 sezen aksu - DUGUN VE CENAZE
Music2010. 4. 25. 21:55

중학교때부터 좋아했던 뮤지션 하림. 그의 음악을 들으면 왠지 어디론가 떠나야 할 것 같은 설레임이 마구 앞섰었다. 하림은 그렇게 유랑하는 삶을 즐기는, 천천히 삶을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느끼지 못한 여유를 그의 음악에서 들을 수 있어서.
그런 그가 이비에스 세계테마기행에서 아일랜드를 소개해줄 때, 그의 나레이션과 그가 보고 체험한 순간들이 맞물려 어릴 적 사춘기 시절 설레었던 내 마음이 갑자기 불쑥 튀어나올 것 같았다. 
문득, 생각이 나서 하림을 검색하고 카페를 가입했는데! 오는 2010년 4월 26,27,28일 중 하루에 하림과 티타임을 가질 수 있는 모임이 있더라. 우와. 바로 이거야. 하림을 만날 수 있겠구나. 실제로 그를 만나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싶지만, 시간이 된다면(당연히?) 그를 만나러 나가볼참이다. 논문 예비심사는 잠깐 뒷전으로 미루고...ㅎㅎㅎ
하림의 음악처럼... 듣고 있으면 다른 곳으로 떠나고 싶어지는 곡들이 몇곡 있는데, 내게 로로스의 음악도 그렇고 특히 집시의 시간 오에스티도 그렇고(터키 세잔 아쿠스가 부르기도 한 곡), 베이루트의 음악도 그렇다. 뱀파이어 위켄드는 생각보다 내 취향이 아니었음.

'춤추는 촛불은 아름답구나. 말이 없는 먼지는 웃고 있구나. 비행하는 영혼은 쓸쓸하구나. 잊혀진 사랑은 눈물겹구나.'

이런 가사를 쓸 수 있는 사람의 감성이 군대에서 썪고 있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재명아, 잘하고 돌아와서 더 멋진 음악 만들어. (편지는 조만간 보낼것이여.) 하림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바로 당장 있다는게 너무 신기해 몸둘바를 모르겠다. 기대하고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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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Music2010. 3. 25. 05:57

내가 여행을 다녀온 사이에 누자베스 죽었구나. 교통사고로. 후. 누자베스 음악 참 좋아했는데 이렇게 뜬금없는 소식에 마음이 아프네. 아. 이런 소식 들으면 그냥 마음 한구석이 피식..하고 바람빠진 풍선처럼 되어버린다. 요즘 난 내가 잘 살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점점 커져가는데, 이상하게도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뭔지모를 외적인 상황이 계속 푸쉬하는 느낌. 어쩔 수 없이 생각지못한 만큼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중이다.
내일은 철학스터디하러 간다. 벤야민 책 읽어야지 얼른. 그리고 오늘 잠깐 문래동 다녀왔는데, 그림 그리고 싶어서 갔다가 논문 준비할 책만 6권 들고나왔다. 이런. 하긴 펼쳐놓을 공간도 마땅치 않아서 진짜로 슬프고 또 슬프다. 언제쯤 번듯한 작업실이 생길려나. 나는 무엇을 해서 먹고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막막함이 앞선다. 일단 저질러서 여행은 다녀왔고, 아끼고 아껴서 돈도 남겨왔다. 같이 여행한 친구들도 놀라는 액수. 어떻게 그렇게 썼냐고 해도 나는 먹을 것 다 먹고 하고싶은 것 다 했다. 이제 다시 내 생활로 돌아가는건가. 스트레스 받지 말지어다.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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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Music2010. 3. 23. 19:14


이스탄불의 신시가지인 탁심의 '이스틱클랄 거리'에서 들리던 그녀의 목소리. 나는 요즘 세젠 아쿠스(Fatma Sezen Yildirim)의 Dugun ve cenaze 음반을 들으며 지낸다. 이 여자의 음악이 거리에서 들렸을때, 내가 집시의 시간이라는 영화를 보았을때, 홍대의 작업실 LP에서 흘러나오던 그 노래가 터키의 세젠 아쿠스 육성으로 울려퍼졌을 때, 나는 알았다. 

터키 음반가게 매장직원은 이 음반을 사는 나를 보고 너무 좋은 선택이라며 엄지를 확~치켜올렸다. 그렇지 터키의 국민가수니깐.
아. 이 여자의 목소리 정말 좋다. 다른 앨범들도 다 사올 껄하고 아쉬워하는 중이다.


* 이건 한달 여행하면서 공수해온 씨디들. 이집트 4장, 터키 6장. 그 중에 메블라나(수피즘) 관련씨디가 5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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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