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2010. 3. 25. 05:57

내가 여행을 다녀온 사이에 누자베스 죽었구나. 교통사고로. 후. 누자베스 음악 참 좋아했는데 이렇게 뜬금없는 소식에 마음이 아프네. 아. 이런 소식 들으면 그냥 마음 한구석이 피식..하고 바람빠진 풍선처럼 되어버린다. 요즘 난 내가 잘 살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점점 커져가는데, 이상하게도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뭔지모를 외적인 상황이 계속 푸쉬하는 느낌. 어쩔 수 없이 생각지못한 만큼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중이다.
내일은 철학스터디하러 간다. 벤야민 책 읽어야지 얼른. 그리고 오늘 잠깐 문래동 다녀왔는데, 그림 그리고 싶어서 갔다가 논문 준비할 책만 6권 들고나왔다. 이런. 하긴 펼쳐놓을 공간도 마땅치 않아서 진짜로 슬프고 또 슬프다. 언제쯤 번듯한 작업실이 생길려나. 나는 무엇을 해서 먹고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막막함이 앞선다. 일단 저질러서 여행은 다녀왔고, 아끼고 아껴서 돈도 남겨왔다. 같이 여행한 친구들도 놀라는 액수. 어떻게 그렇게 썼냐고 해도 나는 먹을 것 다 먹고 하고싶은 것 다 했다. 이제 다시 내 생활로 돌아가는건가. 스트레스 받지 말지어다.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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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