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집에 있던 브라운버니 OST를 틀었는데, 첫곡으로 이런 아름다운 곡이 흘러나왔다.
내 인생에서 정말 아름다웠다고 손에 꼽을 수 있는 영화는 버팔로 66이다. 빈센트 갈로는 본질적인 것의 그림자가 환영이 아니라 그 그림자가 현실안에 존재한다고, 그것은 진정으로 현실을 있게 해준다고 말하고 있었다. 난 그점이 참 좋았다.
우리네 삶은 길 모퉁이에서부터 시작되고 저기 저 먼 미지의 세계는 또 다른 삶이 시작되고 있다고, 그렇다고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있을법한 것들의 삶을 잘 견뎌내려 한다고. 이 음악을 들으면서 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 것이냐고. 그러니까 그저 사랑하면서 (내 일을, 내 사람들을, 내 주변에 있는 것들을) 살면 좋은 것이냐고.
한낯의 햇빛이 점점 기울었고, 알 수 없는 질문들만 늘어간다. 그래도 내가 지금 행복하다는 것은 변함이 없구나.
'Mus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정 모텔 (0) | 2011.08.29 |
---|---|
lush (2) | 2011.08.23 |
Passion Percussion (1) | 2011.08.09 |
홍대 꽃, 수리수리 마하수리 공연 _20110626 (2) | 2011.06.29 |
<음반 리뷰> 수리수리마하수리 - 지구 음악 (0) | 2011.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