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2011. 8. 29. 02:37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조브라웅(Vocal & Guitar), 임꼭병학(Bass & B. Vocal)

그들이 많아져 스타가 되면 우리도 함께 기쁘리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는 조웅(기타, 보컬)과 임병학(베이스, 코러스) 듀오이다. 그들이 ‘우리는 깨끗하다’고 선언했을 때 우리는 기뻤다. 역시나 우리들의 스타였고, 그들이 많아져 더 많은 이들의 스타가 되었을 때 우리도 함께 기쁠 것이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는 2집 <우정모텔>에서 확인도장을 찍는다, 그들은 내가 변하고 변하지 않더라도 사랑을 하는 건 당신들의 의무라고 얘기하고, 우린 기꺼이 환호성을 올린다.

<우정모텔>에는 많은 음악들이 살고 있다. 우리의 장단과 덥이 만나 원나잇스탠드를 나누고, 동산에 올라 욕도 한마디 질러 보고, 어색한 우주의 큰 침묵 속에서 거짓말 하나 없는 이야기를 나눈다. 아, 이런 음악을 들어본 적이 있다. 신중현 선생님이 이건 팝도 아니고 싸이키델릭도 아니고 소울도 아니고 그냥 멋진 노래일 뿐이라고 내놓았던 그 시절의 음악. 루츠가 있지만 루츠는 사라지고 스스로의 존재만 남은 음악. 그래서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우정모텔>은 우리 대중음악 역사에서 가장 음악적이고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을 환기시키고 현재진행형으로 타임슬립 한다.

음악적으로 우리를 설레게 하고, 우리의 시선을 잡아 붙드는 그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미친 감성을 만나 반갑고 즐겁다. 우린 올해 검정치마 2집 <Don't You Worry Baby (I'm Only Swimming)>을 만났고, 신윤철 <EP>를 만났다. 그리고 지금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우정모텔>을 만나 절정의 기쁨을 나눈다. 이 어찌 기쁘지 않을 소냐!

글 / 일렉트릭 뮤즈 김민규



이 어찌 기쁘지 않을 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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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