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Egypt2010. 3. 25. 03:00


만수의 진수성찬. 뚝딱, 하니까 음식 준비가 다 되어있더라. 나는 이집트에 와서도 한국에서처럼 음식하는 사람 옆에서 구경하는걸 즐기고 있었다. 계속 만수 옆에서 음식만드는거 보는 중. 만수 음식솜씨도 좋네, 하고 감탄했다. 만수가 친히 내 머리에 이뿌게 두건도 둘러줘서 좋았고.^^ 그릴치킨과 기름에 튀긴 라이스, 토마토 오이 샐러드, 걸레빵..정말 맛있었다. 배터지게 먹고 놀 준비!


새벽까지 이어진 공연과 춤! 그리고 옆 캠프의 프랑스, 인도 사람들이 음악소릴 듣고 우리캠프 있는 곳까지 찾아와서 같이 놀았다. 나는 이날 물담배도 펴보고, 만수랑 춤도 추고, 춤 잘춘다고 만수한테 1파운드도 받고, 신나는 잊지못할 밤이 깊어갔다.


아침이 밝았고, 사막에서의 아침도 참 맛있었다. 왜 그렇게 맛있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저 걸레빵안에 치즈랑 버터랑 잼을 발르고 저 땅콩+슈가 를 넣어먹으면 어찌나 꿀맛인지. 그리고 차이 한잔. 캬. 사막에서 먹던 저 땅콩+슈가(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음)를 챙겨서 이집트 곳곳에서 아침마다 발라먹고 다녔다. 아. 그립다, 모든게.

'Travel > Egypt' 카테고리의 다른 글

Dokki역의 고양이  (2) 2010.03.25
이집트의 개들  (0) 2010.03.25
캠핑장소 - 바하리아 오아시스 <백사막>  (1) 2010.03.25
바하리아 샌듄  (0) 2010.03.25
아스완에서 에드푸까지  (0) 2010.03.25
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3. 25. 02:29


신기한 모양의 돌들이 많은 백사막. 왼쪽은 왠지 오랑우탄같고 오른쪽은 개 처럼 생겼다. 저렇게 큰 아이들은 사막 캠핑때 화장실로 이용되기도 한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나도 저 오랑우탄 옆에서. 몰래몰래 흐. 여기서 별로 떨어지지 않은곳에 지프를 대고 캠핑을 준비했다. 해가 떨어지기전에.


유명한 치킨과 우리의 지프! 그리고 가이드 만수! 이때는 좀 어색했나봐.ㅎㅎ

'Travel > Egyp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집트의 개들  (0) 2010.03.25
드디어 사막에서의 1박 2일 - 바하리아 오아시스  (2) 2010.03.25
바하리아 샌듄  (0) 2010.03.25
아스완에서 에드푸까지  (0) 2010.03.25
내가 그린 하마다 술탄  (0) 2010.03.23
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3. 25. 01:55


사막. 내가 꿈에 그리던 사막을 밟는 순간, 그래, 나는 여기에 있어, 라고 외쳤다. 나는 여기에 있어. 명치 끝에서 찬 공기가 툭 터져나오는 것 같았다. 하늘의 색은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정도의 황홀경을 닮고 있는 투명한 블루였다. 가라앉아있던 모래들은 찬찬히 바람을 타고 이쁜 물결무늬를 만들어갔다. 뜨거운 모래에 발을 담궈보았다. 보들보들. 모래구덩이에 폭 하고 빠지고 싶던 오후였다. 이집트는 내게 너무 많은 것들을 주었다. 진심으로 아름다운건, 잘 다듬어진 예쁜 블럭이 가득한 도로, 어여쁜 핑크 하늘 노랑색 페인트가 칠해진 집들이 아니라 바로 여기. 살랑거리는 모래 한알 한알들이 만들어낸 모래언덕의 무한한 곡선들이었다.

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3. 25. 01:32


<이전 블로그에서 내게 있던 이미지 추가해서 다시>

왼쪽부터, 히로시-와카토-싱고-세이지 / 가운데, 훈이-보람이
호루스 신전을 보기위해 에드푸로 이동하는 미니버스안에서 만난 일본 친구들이다. 나와 훈이는 브로콜리너마저의 음악을 불렀고 그 다음부터 계속 음악얘기.ㅎㅎ 한달 여행 중 만난 일본인들 중 가장 귀엽고 착하던 친구들로 기억되는 친구들. 보고싶다!
Posted by goun
Travel/Turkey2010. 3. 24. 00:58


맨위의 사진이 그나마 최근인 콘야 숙소에서 찍은 사진이고, 두번째는 셀축에서 찍었다. 2주가 지났는데도 아물지 않고 자꾸 덧나는 벌레물린 자국때문에 스스로 위로하며 찍은 컷들.

3월 초 혼자 이집트의 시와 오아시스에 갔었다. 일행이 없어 혼자 쓸쓸히 선택한 길이었는데, 새벽에 시와에 도착하자마자 벌레들이 달려들더니 청바지를 입은 내 다리 속을 저렇게 만들어놨다. 그땐 그냥 모기겠거니 했는데 점점 수포가 생기고 자꾸 그 수포가 커져서 터트려야할 지경이 되자 슬슬 겁이나 모기약을 사다 발랐는데 하나도 효과가 없었다.
손바닥은 자꾸 물이 묻어 점점 더 안 아무는 것 같아 저렇게 대일밴드 신세. 아.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피부과를 갔고, 진단도 받고 주사도 맞고 약도 먹었는데 아직도 저 상태이다. 오또케? 이거? 괜찮아, 괜찮아질꺼야, 괜찮대두.

'Travel > Turke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자미를 사랑해  (0) 2010.03.29
노을지던 셀축  (2) 2010.03.29
점프샷  (0) 2010.03.26
벌룬  (2) 2010.03.26
카파도키아 동굴 도미토리  (2) 2010.03.26
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