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Egypt2010. 3. 25. 03:51
이집트엔 고양이들이 정말로 많다. 근데 내가 본 고양이들 중 가장 처참했던 고양이. 여기는 이집트의 카이로에서 살짝 벗어난 Dokki metro 바로 옆이다. 메트로 역 바로 옆에서 이런 장면이 보여지다니. 참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심장이 약하신 분들은 스크롤을 멈추세요. (내 개인적으로는 피를 먹는 고양이보다 저 고기의 꼬리와 도려낸 항문이 더 충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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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3. 25. 03:44
카르낙 신전안에 있던 개 녀석은 내가 아무리 만지고 흔들고 해봐도 죽은 척 하고 있어서 코에 손까지 대고 생사를 확인했건만, 어떤 아줌마가 먹을것을 들고오자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 요녀석. 시체놀이 중인거다.


또 다른 개. 신전 밖을 나왔더니 이렇게 구걸하는 것 마냥 저러고 앉아있다. 사람들이 아무리 앞에 가까이 와도 꿈쩍않는다.
뭐? 배고프다고? 벌써 한끼 한것처럼 보이는데! 걸레빵도 이젠 지겨운 모양이다. 던져진 걸레빵!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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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3. 25. 03:00


만수의 진수성찬. 뚝딱, 하니까 음식 준비가 다 되어있더라. 나는 이집트에 와서도 한국에서처럼 음식하는 사람 옆에서 구경하는걸 즐기고 있었다. 계속 만수 옆에서 음식만드는거 보는 중. 만수 음식솜씨도 좋네, 하고 감탄했다. 만수가 친히 내 머리에 이뿌게 두건도 둘러줘서 좋았고.^^ 그릴치킨과 기름에 튀긴 라이스, 토마토 오이 샐러드, 걸레빵..정말 맛있었다. 배터지게 먹고 놀 준비!


새벽까지 이어진 공연과 춤! 그리고 옆 캠프의 프랑스, 인도 사람들이 음악소릴 듣고 우리캠프 있는 곳까지 찾아와서 같이 놀았다. 나는 이날 물담배도 펴보고, 만수랑 춤도 추고, 춤 잘춘다고 만수한테 1파운드도 받고, 신나는 잊지못할 밤이 깊어갔다.


아침이 밝았고, 사막에서의 아침도 참 맛있었다. 왜 그렇게 맛있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저 걸레빵안에 치즈랑 버터랑 잼을 발르고 저 땅콩+슈가 를 넣어먹으면 어찌나 꿀맛인지. 그리고 차이 한잔. 캬. 사막에서 먹던 저 땅콩+슈가(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음)를 챙겨서 이집트 곳곳에서 아침마다 발라먹고 다녔다. 아. 그립다, 모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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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3. 25. 02:29


신기한 모양의 돌들이 많은 백사막. 왼쪽은 왠지 오랑우탄같고 오른쪽은 개 처럼 생겼다. 저렇게 큰 아이들은 사막 캠핑때 화장실로 이용되기도 한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나도 저 오랑우탄 옆에서. 몰래몰래 흐. 여기서 별로 떨어지지 않은곳에 지프를 대고 캠핑을 준비했다. 해가 떨어지기전에.


유명한 치킨과 우리의 지프! 그리고 가이드 만수! 이때는 좀 어색했나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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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3. 25. 01:55


사막. 내가 꿈에 그리던 사막을 밟는 순간, 그래, 나는 여기에 있어, 라고 외쳤다. 나는 여기에 있어. 명치 끝에서 찬 공기가 툭 터져나오는 것 같았다. 하늘의 색은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정도의 황홀경을 닮고 있는 투명한 블루였다. 가라앉아있던 모래들은 찬찬히 바람을 타고 이쁜 물결무늬를 만들어갔다. 뜨거운 모래에 발을 담궈보았다. 보들보들. 모래구덩이에 폭 하고 빠지고 싶던 오후였다. 이집트는 내게 너무 많은 것들을 주었다. 진심으로 아름다운건, 잘 다듬어진 예쁜 블럭이 가득한 도로, 어여쁜 핑크 하늘 노랑색 페인트가 칠해진 집들이 아니라 바로 여기. 살랑거리는 모래 한알 한알들이 만들어낸 모래언덕의 무한한 곡선들이었다.

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