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의 진수성찬. 뚝딱, 하니까 음식 준비가 다 되어있더라. 나는 이집트에 와서도 한국에서처럼 음식하는 사람 옆에서 구경하는걸 즐기고 있었다. 계속 만수 옆에서 음식만드는거 보는 중. 만수 음식솜씨도 좋네, 하고 감탄했다. 만수가 친히 내 머리에 이뿌게 두건도 둘러줘서 좋았고.^^ 그릴치킨과 기름에 튀긴 라이스, 토마토 오이 샐러드, 걸레빵..정말 맛있었다. 배터지게 먹고 놀 준비!
새벽까지 이어진 공연과 춤! 그리고 옆 캠프의 프랑스, 인도 사람들이 음악소릴 듣고 우리캠프 있는 곳까지 찾아와서 같이 놀았다. 나는 이날 물담배도 펴보고, 만수랑 춤도 추고, 춤 잘춘다고 만수한테 1파운드도 받고, 신나는 잊지못할 밤이 깊어갔다.
아침이 밝았고, 사막에서의 아침도 참 맛있었다. 왜 그렇게 맛있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저 걸레빵안에 치즈랑 버터랑 잼을 발르고 저 땅콩+슈가 를 넣어먹으면 어찌나 꿀맛인지. 그리고 차이 한잔. 캬. 사막에서 먹던 저 땅콩+슈가(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음)를 챙겨서 이집트 곳곳에서 아침마다 발라먹고 다녔다. 아. 그립다, 모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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