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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9.08 나의 표정, 2012 인도
  2. 2015.03.25 멋진 만남
  3. 2014.12.09 살아있으니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는 것 1
  4. 2014.06.10 슬픈날
  5. 2014.05.21 hindi memory
Travel/India2015. 9. 8. 22:06




마날리





스리나가르




델리




암리차르




맥간(다람살라)




다르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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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India2015. 3. 25. 00:41



다른 방식으로 '나'를 대면할 수 있도록 했던 여러 종류의 여행들이었기에 인도에서 지냈던 순간들이 항상 감사했다. '별볼일 없는 것'이 '별볼일 있는 것'으로, '천시되던 것'들이 '가치있는 것'으로 그렇게 무수히 많은 것들이 재정립되고, 나는 그 안에서 굉장히 편안함을 느꼈다. 우연한 만남 자체가 그야말로 최고의 멋진 만남이었다. 지나고나니 그것들은 어떤 위계도 없고, 규칙도 없는 수평적 만남이었고, 또렷히 구분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었다. 내 시선을 빼앗아가는 그냥 그렇고 그런 나약한 것들 이었다. 나와 비슷한. 땅따먹기를 하다가 올려다본 하늘, 구석에 쭈그린 개의 무리들, 빨래터의 아낙과 그의 아들의 수줍은 인사, 자신의 몸만한 가방을 맨 소녀들의 눈짓...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런 것들이 마음속 깊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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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India2014. 12. 9. 01:46

 

 

요즘 들어 부쩍 여행 생각이 많이 난다. 생각나는대로 열거하자면 정말 밤을 새도 모자를 것 같아서 계속 사진을 보고 혼자 피식거리며 웃고 있다. 혼자 떠났던 2년 전 여행이 가장 많이 생각이 난다. 여행을 다닌다라기 보다도 '나를 스스로 여행한다'는 말이 더 정확한 것 같다. 혼자 떠났으나 둘일때도 있었고 여럿일때도 있었고 다시 혼자가 된 때도 아주 많았다. 고독의 두려움같은 건 떨쳐버리기 쉬웠는데(인도나 네팔은 날 가만히 두지 않았기때문에) 네팔 룸비니 절에 갔을땐 한국인들을 만나긴 했지만 참 외로운 느낌이 컸던 것 같다. 긴 여행을 계획하고 장소에서 장소로 이동할때마다 미련 없을때 떠나야겠다고 다짐했지만 사실 마음을 너무 여기 저기 두고왔던 탓일까. 그 감정을 느끼려면 다시 그 장소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엄습할때마다 아쉬움이 커져서, 결국 인도를 떠나면서는 그 기간이 너무 짧게만 느껴졌다.

여행을 다니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내 자신에 대한 질문들이 점점 줄어들게되었다. 뭔가 복잡했던 생각들이 아주 급격하게 단순화되면서 '내가 지금 살아있구나. 살아있으니 어떻게 살아야 할지만 생각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결국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이 들면, 아무것도, 내 자신 조차도, 내 삶을 컨트롤 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고 그저 시간에 순응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모르는 타인과 지키지 못하는 텅 빈 약속을 하는 것과 같았다. 나는 그렇게 나를 내려놓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단단하다고 믿었던 것들이 순식간에 뒤바뀌기도 했고, 지식이라는 것이 쓰잘데기 없는 종이조각이 되어버리기도 했고, 인식하지 못하다가 갑자기 변하기도 했으니까. 무엇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것이 매우 자연스럽게 내게 다가왔기 때문이고, 그 어떤 드라마틱한 요소는 없었다. 난 그 조용한 떨림들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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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India2014. 6. 10. 23:47

# 인도라는 나라는 정말 '내 마음속의 아름다운 인도'인건가. 2번 밖에 다녀오지 못했지만, 죽기전까지 꼬박 꼬박 인도여행을 다니고 싶었다. 10번은 채우고 싶었다. 내 나이 50살까지도 배낭여행을 하겠다고 마음 먹었던 것도 그 때문이었는데...요즘 인도의 기사들을 보면 정말 말 그대로 '처참'하다. 불가촉 천민 10대 여자아이들을 성폭행 후 목을 매달고 죽여도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없다. 경찰의 부정부패는 하늘을 찌르고, 고위 간부가 '성폭행은 때때로 옳을때도 있고 옳지않을때도 있다'라고 말한다. 도대체 이게 정말 사람이 사는 나라인지 모르겠다. 여성의 인권은 점점 바닥을 치고, 윤리의식도 사라져버렸다. 10년전 델리와 지금의 델리는 다른 장소인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인도는 빠르게 성장중인데 말이다. 정말 답답하다. 그러나 우리 나라도 인도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안다. 인도를 욕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 나라도 썪을대로 썪어버렸으니까. 일본에 미래가 없다고 얘기하지만 그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괜시리 슬퍼지네.

 

# 이집트에서도 성폭행은 고질적인 문제다. 얼마전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취임을 했는데, 그때도 타흐릴광장에서 집단 성폭행이 고발됬다. 사랑하는 이집트...그러나 여기도 인도와 마찬가지로 가부장적인 문화가 만연하다. 이집트 국방부 장관도 '여성을 성폭행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처녀성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욕이 아니 나올 수 없는 발언이다.

아름다운 이집트를 여행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또 슬프다. 오늘은 여러번 슬픈 날.

 

 

 

 

인도에선 20시간이상 기차를 타도 밝은 얼굴이었음. 돌아보면 힘든것도 없었고 힘들었어도 안 힘든것이었다.

언제 다시 인도와 이집트를 다녀올 수 있을까. 십년 뒤에는 조금 더 나은 곳이 되어있지 않을까하고 기대해보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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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India2014. 5. 21. 01:34

 

 

인도가 가고 싶을 때마다, 인도 커리가 먹고 싶을 때마다 내가 하는 일은 인도 라디오를 듣는 것이다. hindi desi bollywood가 요즘 좀 올드하게 느껴져서 bollybop, radiogabbar, gaunda panjab, radio city hindi를 듣고 있다. 역시, 나는 스피닝 같은 운동을 하는 것 보다는 인도 옷 입고 인도 춤 추는게 내 적성에 맞는 것 같다. 인도에서 태어났어야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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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