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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04 좋은 것 5
  2. 2011.02.21 근황
  3. 2011.01.26 꿉꿉한 새벽
  4. 2011.01.05 신년 퇴물 파티 in 죽산 2
  5. 2010.12.08 아름다워라
Diary2011. 4. 4. 00:39
# 완성된 그림의 제목을 '룸펜 프롤레타리아의 방'으로 지었다. 꽤 만족스러운 제목인 것 같다. 내일은 아르바이트를 가고, 내일모레엔 다시 작업을 할 수 있겠지.

# 오랫만에 이태원엘 가서 그런지 그 길목에서 풍기는 향들이 너무 좋아서 나도 모르게 취해버렸고, 또 6층 빠에서 내려다보는 이태원도 참 아름다웠다. 저번달부터 먹고싶었던 태국음식을 먹었더니 만사가 다 걱정없고 행복해져버린 것도 같고, 내가 이렇게 미식가는 아닌데 요즘따라 왜 이렇게 맛있는 것들을 찾아다니며 먹고싶은건지 이유를 알 수 없다.
태국음식들은 나를 매혹시키는 뭔가가 있다. 정말이지, 약을 탄것처럼 그렇게 맛이있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그냥 행복해지는 단순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또 기쁘고 좋았다. 좋은건 좋은것이지 뭐.ㅎㅎㅎ

# 20미터 높이의, 반다이크 브라운 색깔의, 목이 긴, 양털을 가진, 낙타 꿈을 꾸었다. 낙타의 얼굴이 어찌나 귀엽던지, 일어나자마자 그 얼굴을 그리려는데, 펜 끝으로 뭔가 설명이 안되는 그런....마치 혀끝에서 맴도는 이름처럼 펜끝에서 맴도는 형상이랄까. 그래서 결국엔 얼굴을 그리지 못하였다. 반드시 그려보리라. 괜히 집착하고 있다.

# 조만간 한강 나들이 가야겠다. 아자자자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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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Diary2011. 2. 21. 23:58

물감 몇개와 리퀴텍스 젯소와 드로잉북 큰것과 작은것 2개를 샀는데 6만 6천원이 나왔다. 세상에. 물가가 점점 올라 재료비까지도 생각외로 많이 인상되서 서럽기까지 하더라. 뚜껑을 하나하나 열어보면서 내 마음에 드는 색을 고르는 일이 참 신났었는데. 아껴써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작업을 하면 왠지 안될 것 같은데 그리 될지도 모르겠다. 흐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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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Diary2011. 1. 26. 23:30

아침에 해가 뜨기전 집을 나서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해가 지면 돌아오는 것. 요즘은 체념에서 오는 일종의 행복감을 느끼기까지 한다. 맙소사. 겨울이 싫다. 얼른 따뜻해져서 전시를 마음껏 보러 돌아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 근데 매번 영하날씨니 이제 춥다해도 그게 얼마나 추운건지 잘 모르겠네. 방구석에 누워 사강의 소설을 읽다가 소설 속 조제가 이런 말을 했다.
"질문의 답을 찾아내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그런 질문이 더 이상 제기되지 않을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문제이다."
그녀의 말이 순간 내 마음을 좀 편안하게 해준 것 같았다.

얼마전까지 내게 붙어있던 무기력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아무 소용도 없다고 믿어버린 것들이 하나 둘씩 변화하고 있어서. 건강한 사람이 아픈 사람의 머리맡에서 자신의 남아도는 힘을 손톱만큼도 나눠줄 수 없었던 기억들도 이제는 잊혀져가고. 그렇게 잊고 잊혀지고 그러면서 또 살고 그러는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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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Diary2011. 1. 5. 01:14


영국에서 언슝, 미국서 홍지가 와서 1년만에 다들 신나고 들떴다. 스물 아홉의 싱글즈를 찍는 기분으로, 밤새 이야기하고 웃었던 날. 이들이 있어 하루하루가 든든하다는 것을 어느 누가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지. 이렇게 한 해를 시작한다. 프랑스에 있는 수연이도, 오래보지 못한 김따씨도, 사정이 있어 파티에 오지못한 기오도 다음번에 꼭 다시 다같이 만나서 행복을 느끼자. 다들 건강히 잘 지내고, 올해 이루고 싶은 일들 다 이루었으면. 너무 사랑하고, 고마운 친구들아. 아비앵또. World is y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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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Diary2010. 12. 8. 10:07


겨울, 십이월, 밤.

꿈도 꾸지 않고 잠에서 깨어 눈을 떠보니, 응, 꿈은 아니구나. 했어. 차가운 바람이 엄청 불었는데 나는 그 팔 안쪽의 따뜻한 기운이 너무 익숙하게 아름다웠어. 로맨스는 로맨스일뿐이라고 생각했었어. 그것도 아주 차가운 로맨스. 그런데 이제는 쉽게 단정짓지 않고, 차갑지도 않고, 외롭지 않을 그런 기억만 채울거야. 우리는 달라이라마를 보러 인도 다람살라에 가고, 프랑스에도 갈꺼야. 그리고 안나푸르나도 가고, 산티아고도 가야지. 하루하루 당신과의 기억들을 기억할 수 있는 저장창고가 따로 있었으면 좋겠어.
우리는 다른 세계와의 교감을 나누고 많은 것들을 소통할 수 있을거야. 그러면 나도 당신도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거야. 어둡지 않은 상태로도 꿈을 꿀 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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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