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10. 12. 8. 10:07


겨울, 십이월, 밤.

꿈도 꾸지 않고 잠에서 깨어 눈을 떠보니, 응, 꿈은 아니구나. 했어. 차가운 바람이 엄청 불었는데 나는 그 팔 안쪽의 따뜻한 기운이 너무 익숙하게 아름다웠어. 로맨스는 로맨스일뿐이라고 생각했었어. 그것도 아주 차가운 로맨스. 그런데 이제는 쉽게 단정짓지 않고, 차갑지도 않고, 외롭지 않을 그런 기억만 채울거야. 우리는 달라이라마를 보러 인도 다람살라에 가고, 프랑스에도 갈꺼야. 그리고 안나푸르나도 가고, 산티아고도 가야지. 하루하루 당신과의 기억들을 기억할 수 있는 저장창고가 따로 있었으면 좋겠어.
우리는 다른 세계와의 교감을 나누고 많은 것들을 소통할 수 있을거야. 그러면 나도 당신도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거야. 어둡지 않은 상태로도 꿈을 꿀 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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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