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11. 1. 5. 01:14


영국에서 언슝, 미국서 홍지가 와서 1년만에 다들 신나고 들떴다. 스물 아홉의 싱글즈를 찍는 기분으로, 밤새 이야기하고 웃었던 날. 이들이 있어 하루하루가 든든하다는 것을 어느 누가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지. 이렇게 한 해를 시작한다. 프랑스에 있는 수연이도, 오래보지 못한 김따씨도, 사정이 있어 파티에 오지못한 기오도 다음번에 꼭 다시 다같이 만나서 행복을 느끼자. 다들 건강히 잘 지내고, 올해 이루고 싶은 일들 다 이루었으면. 너무 사랑하고, 고마운 친구들아. 아비앵또. World is y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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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Diary2010. 12. 8. 10:07


겨울, 십이월, 밤.

꿈도 꾸지 않고 잠에서 깨어 눈을 떠보니, 응, 꿈은 아니구나. 했어. 차가운 바람이 엄청 불었는데 나는 그 팔 안쪽의 따뜻한 기운이 너무 익숙하게 아름다웠어. 로맨스는 로맨스일뿐이라고 생각했었어. 그것도 아주 차가운 로맨스. 그런데 이제는 쉽게 단정짓지 않고, 차갑지도 않고, 외롭지 않을 그런 기억만 채울거야. 우리는 달라이라마를 보러 인도 다람살라에 가고, 프랑스에도 갈꺼야. 그리고 안나푸르나도 가고, 산티아고도 가야지. 하루하루 당신과의 기억들을 기억할 수 있는 저장창고가 따로 있었으면 좋겠어.
우리는 다른 세계와의 교감을 나누고 많은 것들을 소통할 수 있을거야. 그러면 나도 당신도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거야. 어둡지 않은 상태로도 꿈을 꿀 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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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Diary2010. 12. 2. 00:22
벌써 학부때 졸업전시라는 것을 한지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 5회의 졸업전시들을 빠지지 않고 다 봤지만 올해 전시는 꽤 완성도 있고 좋은 작업들이 많았다. 나의 모교는 타 미대와는 달리 졸업을 하는 해의 초에 개인전을 열어주는 시스템을 10년간 해오고 있다. 그래서인지 점점 밀도있는 졸전이 나오는게 아닌가 싶다. 작업의 스케일, 매체의 문제, 스킬과 내용의 문제 등을 좀 더 자유롭게 진행시킬 수 있다는 점이 훌륭한 메리트이다.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해 아쉽네.


동기로는 거의 마지막 타자로 졸전을 마친 교군. 저 매트리스랑 전등 너무 갖고싶어,ㅎㅎ


재기발랄한 아이디어와 멋진 촬영, 섬세한 오브제들과 설치. 모든게 눈을 즐겁게 해주었던 멋진 후배 김웅현 작.

전시는 언제까지? -_-;;; 1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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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Diary2010. 10. 6. 02:55



문 닫힌 거리. 오렌지 색 가로등. 검은 안개 자욱히 비록 걷히지 않더라도 나는 잡초처럼 그렇게 가고싶다, 너에게.
내가 잡초같은 친구라했지, 그렇지만 꼭 책 갈피에 꽃아 간직하고 싶은 친구라했지. 그래서 이 차가운 기운 사이에 서서 어둠이 흔들거리면 이 빠진 잇몸으로라도 너의 온기를 되씹어야지 했다.
어두운 이 길가에 우두커니 서 있으니 겁도 없어지고 뭔가 고요하고 아늑하기까지하다. 더 없이 깜깜한 어둠속에서, 새벽 1시가 다 되어가는 깊은 골목어귀에서, 난 동네의 불빛을 찾아 떠도는 곤충처럼 어둠을 이기는 중이다. 찬 바람이 내 피부를 긁고 있다해도 무심한 밤의 시간은 그렇게 간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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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Diary2010. 10. 2.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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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