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Turkey'에 해당되는 글 37건

  1. 2010.06.01 부르사 악기 공방 2
  2. 2010.05.31 매너남 알리 2
  3. 2010.05.31 성모 마리아의 집 4
  4. 2010.05.19 도로테아의 이불
  5. 2010.05.11 스티커와 고양이 2
Travel/Turkey2010. 6. 1. 20:22

손으로 손수 다 만드시는 장인 되시겠다. 가까이서 보면 문양이 훨씬 더 디테일한데, 사진으로는 아무래도 잘 안나와서 아쉽. 기타 안쪽에 고유번호가 다 기재되어 있다. 사오고싶었지만 엄청 비쌀 거 같아서 가겪 묻지도 못하고 그냥 띵까띵까 치고만 옴.-_-
내 옆에는 '도쿠야'라는 일본 친구인데, 혼자 여행와서 우리와 부르사에서 여행 도중 잠깐 잠깐 마주쳤다. 나이가 생각보다 많이 어렸고, 머리가 참 뽀글거려서 귀여웠음. :D 갖고싶은 기타가 천지라 마냥 즐겁고 행복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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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Turkey2010. 5. 31. 22:59

3일간 카파도키아의 이곳 베드락 동굴호텔에서 지냈다. 우울한 표정의 알리는 첫날부터 매우 무뚝뚝했지만 3일간 내가 필요하다는 것은 다 전해주려고 노력했고 차로 레스토랑도 데려다주고 좋은 곳 소개도 해주고 걱정도 해주는 마음 따뜻한 사람이었다. 우울한 표정에 무뚝뚝함은 여전했지만. 첫날 너무 급히 그리는 바람에 닮지 않은 알리를 그려주어서 미안했다. 3일간 묵은 뒤 이스탄불로 돌아가면서 입구의 창문 옆에 스티커를 붙여두고 왔다. 내 소행이라는 걸 알까 모를까. 알리 덕분에 정말 좋은 레스토랑에서 두꺼운 램 스테이크도 먹었다. 그렇게 맛있는 양고기는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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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Turkey2010. 5. 31. 22:34


성모마리아의 집에서 바라본 셀축의 아름다운 아침 전경. 저기 멀리 보이는 셀축의 작은 동네가 참 아름답게 보인다. 무엇하나 고층의 높은 건물이 없다. 차가운 느낌의 건물이라곤 눈씻고 찾아도 없는 그런 곳이었다. 다시 터키에 갈 수 있다면 셀축에서 더 오래 있고싶다. 이틀로는 부족했던 곳.


이 곳이 마리아가 예수와 함께 몰래 숨어지내던 아주 작은 집이란다. 유령 신자면서 꼭 이런곳에 와서는 저런 포즈를;; (사실 가져가지도 않았지만) 이지지중해라는 책에는 성모마리아의 집에 대한 정보가 한 글자도 나와 있지 않다! 단 한 글자도! 아마 에페스 유적지와 꽤 거리도 있고 사람들도 많이 안 찾아가는 곳이라서? 그래도 우린 택시까지 대절해서 오전부터 이곳을 찾았다. 내가 갔을 때는 이른 오전이어서 그런지 정말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이 안으로 들어가면 너무도 소박한 기도실과 그림 등이 있다.
성모마리아의 집을 다 보고 오전 10시가 되자 미사를 볼 수 있는 장소를 물어 물어서 들어갔다. 사전에 미사 시간을 알고 간 터라 다행히 늦지는 않았다.


미사 시작 전, 겨우 카메라로 신부님 포착! 너무 잘 생겨서 나도 모르게 그만...


한시간 가량 영어로 미사가 진행되었고, 노래도 불렀다. 신부님 앞에 있는 수녀님 두분의 목소리가 너무 꾀꼬리 같아서 감동적이었다. 미사를 드리는 사람들이 다들 서로 친분이 있어서 이곳을 매주 찾는 사람들인 것 같았다. 젊은 동양인은 나와 보람이 뿐. 옆, 앞, 뒷 사람들에게 평화도 빌고, 헌금도 하고, 성채도 모셨네. 이로써 나의 유령신자 생활은 청산하리라.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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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Turkey2010. 5. 19. 01:40


초현실주의 여성작가 도로테아 테닝이 그려놓은 천 같다. 수직하강하고 있는 물들이 콸콸콸 잘 나오게끔 수도꼭지를 세게 돌려서 이 방안을 순식간에 물로 채워버리면 좋겠네. 부유하는 천들이 예쁜 주름을 만들면서 위로 올랐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가 다시 위로 아래로 위로 아래로 요동하면 정말 이쁠텐데. 스웨덴 영화 유, 더리빙이 생각나는 색채다. 우울하지만 약간 밝은 빛의 회색톤으로 만들어진 세계. 둥둥 떠다니는 집. 당장이라도 폭격 맞을 것 같은 암시를 내포하는 곳. 거대해진 사물들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 시선을 카메라에 고정시키고 고백하는 무표정한 소녀. 아무런 희망도 없는 듯 행동하지만 꿈을 꾸고 있는 좌절된 인생의 순간. 삶의 모퉁이에서 다 같이 슬퍼하고 다 같이 우울한 그런 영화. 음. 지금 무슨말을 하고 있는거냐. 얼른 잠이나 자야겠다. 여긴 참고로 터키 서쪽도시 부르사의 숙소. 왠지 미지근한 느낌의 방이었는데 창문에서 들어오는 빛 덕분에 행복했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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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Turkey2010. 5. 11. 20:08
 

내 스티커를 붙이려는데 고양이가 자꾸만 내 손을 건드렸다. 이스탄불 숙소로 가는 골목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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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