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에 도착했던 첫날도 비 엄청 맞았는데, 둘째날도 이렇게 비를 쫄딱 맞으면서 여행했다. 이곳은 루멜리히사르 성채.
돌마바흐체궁전-오르타쿄이-루멜리히사르성채-베벡지역까지. 이날의 힘들었던 여정을 증명하기 위해 성채를 지키던 아저씨한테 사진을 부탁했다. 낄낄. 다 젖었다. 저 상태로 비 또 맞으면서 베벡까지 20~30분쯤 걸어갔다는.ㅎㅎ with, 안채혁군과 선미양.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온몸이 완전 굳은 상태이다. 후덜덜. 사진에서 흐릿하게 보이는 뒤에 있는 저 다리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보스포러스 다리인데, 잘 안나와서 아쉽네. 성채의 옆에는 온통 묘지였다. 흐린날의 루멜리히사르가 이렇게 이쁜데 맑은날은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비가와서 미끄러운 돌바닥을 후덜거리며 올랐던 이날을 잊지 못할것 같다.